분노는 90초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스스로 분노를 놓지 못하면 재점화된다.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어떻게 보면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다.

뇌과학 강연을 듣고

"정말? 90초면 끝난다고?

그럼 내가 계속 화가 나는 건... 내 탓이야?" 라는 충격을 받았다.


부정적 감정이 지속되는 것은

사실, 내가 그것을 붙잡고 있어서였다.


"나는 그 90초를 넘겨서

스스로 교감신경을 계속 켜두고 있었구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생리 반응은 이미 끝날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음은 그것을 의미화, 해석화하고 재생산 하면서

똑같은 감정을 계속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 의미에서 소진이다.

계속 불타고 있는데 아무것도 새로 생성되지 않는 상태.


"이게 바로 내가 스스로 나를 망가뜨리는 방식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감정은 나를 휘두르지 못한다.

나는 그 감정을 90초만 허락할 수 있다."


그러니 이제 나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충분히 다 느끼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소진되고 소멸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왜 놓지 못할까?"

그건 뇌과학을 넘어서서

의미의 영역이자 정체성의 영역이다.

때로 분노는 정의의 감각, 존재의 근거이자 자기 보호의 마지막 경계로 작용하기도 한다.

나 자신을 증명하는 힘.


그럴 때 분노를 놓는 건

단순히 감정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의 일부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그러니, 나는 부정적 감정을 다른 것으로 변환하고 진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은 인생의 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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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몸을 망가트리는 과정 "자율신경이 망가집니다." 최정미의 뇌과학 강연을 듣고 발췌 및 요약


분노, 두려움, 불안, 초조 등의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교감 스위치가 켜진다.

자율 신경은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며 먼저 반응하고 먼저 손상되기 쉽다.


교감 신경의 활성 시

아드레날린성 반응은 자연 경과만 두면

대략 90초에 소진되어 소멸된다.


이후 자연스럽게 부교감 신경이 반사적으로 활성화되어 편안함이 스며드는 마무리가 된다.

예) 매운 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증이다. 교감 신경을 확 켠 뒤 반사적으로 부교감 활성이 주는 잔잔한 해소감을 사람들은 즐긴다. 이 경우, 저항하지 않고 자연 소멸 과정으로 끝난다.


현실에서는 1차 반응이 가라앉기 전에 분노, 불안, 원망 등이 다시

교감 스위치를 재점화한다.

스스로 2차, 3차의 독화살을 쏘는 격이다.


그 결과 교감신경의 피로 누적과 부교감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이것을 자율 신경 실조라고 한다.

1. 교감 신경의 과항진형 증상

: 불안, 두근거림, 소화불량, 수면장애, 손떨림, 현기증, 두통, 변비, 주의산만 등

2. 부교감 과항진형 증상

: 서맥, 저혈압, 어지러움, 무기력, 우울

자율 신경 실조의 악화시 은둔의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물질 중독이나 약물, 알콜, 폭식 등 일시적 해소에 의존하면 신경계를 더 악화시킨다.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 및 그 방법

부교감 신경은 이완, 수용, 회복, 안정감을 담당하여 몸이 에너지를 비축하는 상태로 전환시킨다. 결과, 심리적 안정, 집중력과 회복력 향상. 이는 긍정적 감정, 안전감, 편안함을 느낀다. 즉, 심리적 안정과 정서 회복을 위해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부교감 신경 활성화 방법

1. 자연스러운 생리적 전환 : 스트레스 반응 이후 충분히 기다리면 자동으로 부교감 신경이 켜진다.

핵심은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다. 생리 반응을 억누르지 않아야 한다.

2. 몸을 통해 부교감 신경으로 전환되는 구체적 신호 : 교감 신경의 흥분이 줄어들면서 혈액은 내장으로 이동하고, 소화 효소와 침 분비가 증가하고, 장 운동이 회복되며 심박수와 혈압이 내려간다.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3. 생리적, 정서적 저항을 멈춘다. : 스트레스가 올 때 즉시 반응하거나 생각을 붙잡지 않는다. 생리 반응이 자연히 가라앉도록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부교감 신경이 자동으로 켜지는 시간 (약90초 이후)를 확보할 수 있다.

4. 안전 이완의 자극 즉, 휴식, 운동을 하고, 자연을 접하고, 음식을 잘 챙겨먹고 잠을 잘 잔다.

5. 명상을 한다.



뇌과학자 최정미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 원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 뇌정보처리 실험실 학/석/박사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우수 연구부문, 2019)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우수 연구인력, 2017)

뇌과학 관련 60여건의 논문 및 특허, 지식재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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