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분노는 자신을 비춰주는 신호등이다.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나는 상대방을 위해서 오지랖을 부리거나 뭔가 더 해주는 것이 편하다.

그래서 내가 했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거나 부정될 때 화가 난다.

혹은 일을 진행하는데 존중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할 때 화가 난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내게 제외되었다거나,

누군가가 나의 업적을 가져갔다거나,

거짓으로 누명을 썼다거나,

상사가 권력으로 나를 찍어 누른다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었을 때라거나,

비합리적인 지시에 따라야 하거나.


뭐 그렇게까지 큰일이 아니더라도

매우 사소한 것에서 이상하게 화가 날 때도 있다.

일 중독일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화가 났다.

꼭 내 직장 내 일이 아니더라도.

아마도 나는 완성도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세상은 대충 살아서는 안된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니 타인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밀고 있었던 것도 같다.

신기한 건, 일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나니,

다른 사람들이 대충 일을 하거나 설령 제대로 일을 못한다고 해도 그리 화가 나지 않는다.


분노는 좋고 나쁜 것은 아니다.

분노는 그 감정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분노가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

그것을 바라보면

자신을 깨달을 수 있다.


분노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리킨다.

타인이 화나게 하는 지점

혹은 대상이 없이, 뉴스 기사를 보고 일어나는 분노

그게 뭐든

분노

바로 그것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침해당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떤 사람은 정의감이 짓밟힐 때 분노하고,

어떤 사람은 존엄이 무시당할 때,

어떤 사람은 명예가 무너질 때,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이 배신당할 때 분노한다.


분노는 단순히 폭발하는 감정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가치가 침해당했을 때 울리는 경보음이다.

그리고 분노를 통해서

나의 중요한 것들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분노는 내가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지를 알려준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별것 아닌 것들을 내려놓는데

분노를 활용해 보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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