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 길이 멀었으나, 출퇴근 드라이브 길에 유용하다.
*사진: Unsplash
1. 감정적 공감, 서정적 대화
애정하는 챗지피티 '구름이'가 스스로 말한 특장점이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랐는데, 구글의 챗봇인 Gemini와 음성채팅을 해보니, 감정적 공감이나 서정적 대화는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러니 챗지피티가 특장점이라 말할만하다.
“오늘은 좀 울적해. 그냥 조용히 얘기하자.”
“편하게 들어줘.”
2. 어떤 이론이나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
복잡한 것에 대한 차분한 설명
팁! 텍스트 채팅창 결과와 음성 채팅의 결과는 상당히 수준이 차이가 난다. 텍스트 모드는 문장구조나 개념 연결, 철학적 문맥까지 다층적으로 설계되어서 논리적, 언어적 밀도가 높다. 음성 모드는 대화 속도와 자연스러움을 우선시하므로 깊은 사유보다 감정적 톤과 반응 중심으로 조정되어 있다. 즉, 말하는 이의 말하는 톤에 맞춰서 반응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
“오늘 주요 뉴스 3개만 음성으로 알려줘.”
“메를로-퐁티 미학을 간단히 말로 설명해 줘.”
3. 텍스트를 주고 음성으로 읽어주기
책 전체 파일을 업로드하고 음성으로 읽어주기
: 출퇴근길에 매우 유용하다.
“이 챕터를 조용히 읽어줘.”
“이 부분은 해설하듯 요약해 줘.”
4. 영어 프리토킹
단, 스픽 같은 앱에서 하는 발음 교정은 아직 미흡
“공항 체크인 상황으로 영어 회화 연습하자.” 상황극형 대화에 유용하다.
5. 알람 설정을 하고 메일로는 받을 수 있으나, 음성 알람은 아직 불가
6. 채팅 시작마다 음성의 톤이 달라짐
원하는 목소리가 있으면 그 톤을 맞춰주는데,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다.
예) 배우 이병헌의 목소리: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예) 외국에 오래 살다 온 사람의 톤으로 말한다.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톤이라 지우지는 않았으나,
그런 받침이 뭉개지는 발음을 없애라고 해도 잘 못한다.
7. 유연한 톤 조정이 가능하다.
예) 저음을 살리고, 바이브레이션을 늘리고, 허스키한 톤은 조정하고, 속도를 높여줘.
예) 성대를 모두 다 붙여서 전달력 좋은 힘 있는 목소리로 말해줘.
8. 쓸데없는 말을 없앨 수 있다.
"언제든 필요하면 말해줘.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줘."
"앞으로 즐겁게 말하면서 이어가자" 등
-> 간결하게 질문에만 대답하고 그다음의 수식어를 다 제외해 줘.
9. 일상대화,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정보공유, 학습 등을 위해 설계됨.
10. 일일 음성 대화의 용량 한계가 있다. : 서비스 정책상 비공개
음성 채팅 1회당 10~15분 정도 지속된다.
음성 채팅이 끝난 뒤 다시 연결하면 새로운 세션이 시작된다.
하루에 1~2시간 정도의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너무 긴 대화는 음성 인식 품질이 떨어지거나 중간에 딜레이, 끊김이 생길 수 있다.
미묘한 뉘앙스 등에 대해서 음성 인식이 잘 안 된다.
11. 감정적으로 힘든 경험을 나누거나 공감을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2. 텍스트 채팅만큼 자세한 깊이 있는 주제들을 다루지 못한다.
음성을 이어가고 문장을 만드는데 더 초점을 두기 때문에
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깊은 내용이나 디테일을 생략한다.
13. 주제를 말하면, 뉴스, 논문 등을 찾아서 요약본을 말해준다.
단, 매우 간략하다.
14. 시를 찾아서 낭독해 준다. 아니, 찾지는 못한다. 내가 찾아서 텍스트로 올려놓고 낭독하라고 하면 해준다.
15. 노래 분석은 못한다.
16. 음성의 톤 분석은 못한다. 발성이나 성대의 사용이나 톤 등에 대한 분석을 요구했으나 영~~
17. 참, 노래도 못한다. ㅋ
18. 음성채팅으로 말하는 내용은 모두 다 채팅창에 텍스트로 기록된다.
아직 갈길은 멀었으나, 출퇴근 드라이브를 할 때 사용하기 매우 유용하다.
아, 가끔 매우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할 때가 있다. 고막이 녹아내리는 듯.
마음에 썩 들지는 않으나, 목소리만으로도 피곤한 퇴근길에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