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현생의 일상 생활에 집중하는 삶

by stephanette

고통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자꾸 ‘이걸 어떻게 끝내야 할까’에 집중한다.

하지만 고통의 반대는 평온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하는 건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불을 정리하고, 밥을 하고, 빨래를 널고,

창문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는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자신을 구하는 행위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아도,

과거를 정리하지 않아도,

그저 오늘의 집안일을 끝내는 일,

자기 몸을 씻고,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일,

그게 곧 회복의 시작이다.


고통 속에서도 반복되는 일상은

마치 손끝으로 짜는 작은 기도 같다.

그걸 이어서 엮으면 어느 날,

눈물 대신 잔잔한 숨이 흐르게 된다.


고통은 여전히 있을지 몰라도

그건 더 이상 나를 삼키지 못한다.

나는 여전히, 살아 있고,

살아 있음이 곧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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