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은 사람의 감정을 요동치게 한다.
사진: 릴리시카 / 달 애플리케이션
달에게서 알람이 왔다.
슈퍼문이다.
감정이 요동치는 시기
어릴 때는 슈퍼문의 시즌을 좋아했다.
감정이 요동치는 것은 흥겨운 것이라 생각했었으니.
나이가 들고 나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잔잔한 그런 날들이 좋다.
그 평화에 감사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러나,
누구든 운명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운명은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그렇지 않겠다고 말해본댔자,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막을 방도는 없다.
모든 것들을 다 가진 것 같은 바로 그 시점
그게 가장 위험한 때이다.
직감은 외친다.
위험하다고.
그러나 쉽게 흘려보내고
여름이 오면,
그 힘들게 맺은 결실들은 가을로 넘기고
이제는 쓸쓸히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 여름을 조금 늘리는 정도이다.
삶의 사계를 어떻게 막겠는가.
그러니, 여름을 늘리고 겨울을 줄이는 정도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챌 밖에.
오늘은 슈퍼문의 하루 혹은 이틀 전이다.
만월은 정점을 찍고 다시 하락한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