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이다.

보름달은 사람의 감정을 요동치게 한다.

by stephanette

사진: 릴리시카 / 달 애플리케이션


달에게서 알람이 왔다.

슈퍼문이다.

감정이 요동치는 시기


어릴 때는 슈퍼문의 시즌을 좋아했다.

감정이 요동치는 것은 흥겨운 것이라 생각했었으니.


나이가 들고 나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잔잔한 그런 날들이 좋다.


그 평화에 감사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러나,

누구든 운명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운명은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그렇지 않겠다고 말해본댔자,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막을 방도는 없다.


모든 것들을 다 가진 것 같은 바로 그 시점

그게 가장 위험한 때이다.

직감은 외친다.

위험하다고.

그러나 쉽게 흘려보내고

여름이 오면,

그 힘들게 맺은 결실들은 가을로 넘기고

이제는 쓸쓸히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 여름을 조금 늘리는 정도이다.


삶의 사계를 어떻게 막겠는가.

그러니, 여름을 늘리고 겨울을 줄이는 정도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챌 밖에.


오늘은 슈퍼문의 하루 혹은 이틀 전이다.

만월은 정점을 찍고 다시 하락한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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