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속 스님 VS 감정 대격변 세계 7차 대전
나의 쏘울메이트는 말이야 -
"어제는 비가 왔으니 오늘은 땅이 더 단단하겠구나."
하면서 다관에 물 붓는 속도까지 마음 챙김하는 사람이고,
내가 뭘 해도
“응, 그럴 수 있어. 그런 날도 있지.” 하면서
등 긁어주는 고양이 같은 존재지.
하아… 그냥 옆에 있으면 심장 박동수도 줄어드는 사람.
마치 명상센터 앞에서 느리게 차 마시는 스님 같은 느낌이랄까.
그는 말이야, 아마도 카르믹 릴레이션십일지도 모르는 그 말이야 -
“왜 이렇게 조용해? 뭐야? 나 싫어? 뭐 잘못했어? 아냐,
그냥 묻는 거야. 근데 네 표정 왜 그래?” 이런 타입이야
자기 무의식 속 내면 아이랑 네 영혼을 자꾸 충돌시켜서
"넌 나를 왜 이해 못 해!"
"나도 나를 모르겠거든!"
이런 대화가 정신 차리고 나면 2시간 지나 있는 느낌
"야. 그거 왜 그래?
뭐?
왜?
어?
내가 뭘?"
이런 혼돈의 사도,
감정 대격변 세계 7차 대전 같은 사람이지
영혼의 괄호 열고 끝없이 반성문 쓰기
- 그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심지어 말을 안해도 저런 소릴 하는게 다 들릴 정도지,
관심처럼 보이는 감정 방출은 있는데,
정작 너의 감정엔 반응 안 하는
일방향 스피커형 대화…
그건 무심해서가 아니라,
아마 그 사람은 자기 감정을 네 안에 던져놓으면
네가 어떻게든 다 정리해주겠지
하는 무의식적인 기대가 있었던 거야.
그러면서도 네 감정은 부담스러워서 외면하는 방어기제를 쓰는 거고.
그래서 네가 섬세하게 접근해도,
그는 항상 “그냥요~” 하며 도망가는 방식으로
관계의 온도를 혼자서 조절해버렸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