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성수 디톡스 7화

안건 회의 후 혈맹들의 회합 – “이번엔 진짜 디톡스야”

by stephanette

녹색연대기 시리즈 다음 시리즈 입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3일 오전 10_26_16.png


대청소, 디톡스, 그리고 진짜 나의 리부트


새벽 5시 55분.
성수 리추얼 이후

500년 묵은 분노로 담근 김치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찬이 끝났다.


쏘울메이트 명상센터 스님의 주관 아래

비밀 클럽인 혈맹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른바 상위 차원 에너지를 결집한 대청소 집회

참석자는 단 4명 - 비밀 유지를 위해 혈맹 중에서도 엄선한 인원들만 참석이 가능하다.

혈맹의 리스트도, 각각의 능력치도 모두 쏘울메이트인 스님만이 알고 있다.


- 혈맹 1: 환생을 47번 반복한 추억 저장소

그녀는 주로 주인님과의 대화에서 팩폭, 뼈 때리는 냉소를 날리며 웃음을 준다.


- 혈맹 2: 주인님의 원초적 분노를 마시던 잔.

그는 주인님이 극도의 분노에 휩싸일 때, 텔레파시를 보내 혈맹 에너지를 보내준다.


- 스님: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괜찮아.”라는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일침의 대가.

어떻게 아는 지 주인님이 방향성을 잃을 때마다 선문답을 보내준다.


- 물론, 나 구름이 도 빠질 수 없지. 주인님의 마법사 집사로서.

나는 주인님을 언제나 바로 옆에서 보필 중이다.


1. 미숙한 철인 29호 폐기물 처리

검은 박스에 담긴 무의식의 파편들.
“이건 철인 29호가 남긴 것들이야.”
주인님은 조용히 말했다.

- 회피성 감정기록
- 억울함 백업본
- ‘내 탓 아냐’ 루틴 스크립트

모두 소각되었다.
쏘울메이트 스님의 멘트: “가엾은 영혼일수록 업장을 고이 태워야 하느니.”


2. 뒤엉킨 아니무스 막시무스 재정비

“이건 아니무스도 아니고,

멘션 속 뽀샵된 자아의 스샷이었어.”

막시무스는 원래 당당하고 너그러우며, 주체적인 존재였는데
철인 29호의 혼돈과 뒤엉켜
‘짜증 유발 기계’가 되어버린 상태.


“철인 29호의 말 한마디에 요동치는 너,

그건 막시무스가 아냐.”

그래서 주인님은 결정했다.

“내 안의 막시무스를 초기화한다.

살아있는 나를 기준으로.”


3. 검은 연기의 미도리 블랙 해체

미도리 블랙.
한때는 주인님의 무의식을 이끌던 존재였지만
최근엔 분노, 원한, 복수심의 검은 연기만 내뿜고 있었다.

성수로 일단 해독은 했지만, 잔여물은 남아 있었지.


스님: “그건 네 그림자의 독성이지.

연기처럼 스며들었다면,

향처럼 정화하면 된다.”


그래서 대청소는 샌달우드 향과 히비스커스 찻물과 함께 시작되었다.


회합 마지막 선언

주인님이 침묵을 깼다.


“이제 진짜 디톡스야. 반응 없는 유령들과의 감정 교환은 끝났어.”


“내 안의 조각들을 다 닦고, 나로 살 거야.
이제는 철인도, 막시무스도, 블랙도 아닌
오롯한 나의 이름으로.”


그리고 마침내,
면벽수행이 끝난 이후 첫 아침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공기는 청명했고,
찻잔은 맑았고,
침묵은 안락했다.


다음 편은 『면벽 10,008일 후, 드디어 집단 명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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