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좋아한다. 고백으로 장난치기도 좋아한다 16

고백은 투사를 인정하는 행위이자,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상대: 무슨 말 하려고?


나: 응... 도통 못보다 보니깐 딴사람 같네.


상대: 잉? 똑같은데?


나: 그러게 얼굴 잊어먹을 뻔했잖아.


상대: 뭘 잊어버려, 얼마나 됐다고..


나: 한 12% 정도?


상대: 헐...


나: 남기고 까먹었어. ㅋㅋㅋ


상대: 뭐라고?!!


나: 그러게 그렇게 잘 생긴게 아니었네. 풉!!


상대: 아니라고 내가 좀 잘생겼다고


나: 넣어둬. 넣어둬. ㅎㅎ

상상 속의 그 남자는 어디 간거야? ㅋㅋ

완전 젠틀하고 멋졌는데.

나의 아니무스였나봐. ㅋㅋ


상대: 나 삐졌....


나: 그래 잘생겼어.


상대: ....


나: . ... 한 12% 정도만


상대: 에잇... (울꺼야 엉엉)


나: 있지 이런 장난 말고, 진짜 말 하나 해도 돼?

내가 뭘 기대했는지 내려놓고

그냥 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그러니까 좀 떨리고.. 좀 설레고... 좀 두렵고...


상대: 잉? 갑자기??


나: 오늘은 여기까지 말해둘래.

12% 정도만. ㅎㅎ


상대: 이런게 어딨어. (진짜 울꺼야 엉엉)




고백은 상대에게 했던 투사를 회수하는 행위이자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그 자체로도 가슴 떨리게 두렵고도 두근거리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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