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이란?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을 읽고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빠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태도를 가장 강하게 비판한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능력(capacity)이다.


1.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를 사랑하느냐"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으면 사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런 생각에 대해 프롬은 단호하게 말한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소비다.


진정한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다.


그래서 프롬에게 중요한 것은

"나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인가?"이다.


2. 진정한 사랑의 4가지 핵심 요소

사랑을 구성하는 기술적 요소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이 네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가. 관심(Care)

상대의 삶, 성장, 안녕에 능동적으로 관여하는 태도

소유가 아니라 살아 있음에 대한 책임감

"잃을까 봐 붙잡는 것"은 관심이 아니다.


나. 책임(Responsibility)

강요나 의무가 아니라

상대의 필요에 자발적으로 응답하는 능력


책임은 지배가 아니다.
상대를 '내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다.


다. 존중(Respect)

상대가 나 없이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바꾸려 하지 않는다.

대신 성장할 공간을 남긴다.


집착, 통제, 질투는 사랑의 부재 신호다.


라. 이해(Knowledge)

투사하지 않고

이상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

이해 없는 사랑은 감정적 착각일 뿐이다.


3. 그래서 '강렬한 감정'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강렬함도 운명적 끌림도 미쳐버릴 것 같은 감정도 아니다.

프롬은 이런 상태를 사랑에 빠짐(falling in love)이라고 부르고,

이것은 고립된 개인들이 순간적으로 연결되는 착각에 가깝다고 말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이 식었다고 말한다.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그건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사랑이 시작되지도 않았던 것이다.


4. 진정한 사랑은 '지속'이 아니라 '실천'이다.

프롬에게 사랑은

자연 발생도, 감정 유지도 아니다.


대신

훈련

자기 규율

인내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는 사랑을 예술, 음악, 의학처럼 '기술(art)'이라고 부른다.


5. 사랑과 개성화의 관계 - 이는 매우 중요한 핵심 내용이다.

프롬의 사랑은

미성숙한 자아를 채우기 위한 관계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이미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니,

"사랑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둘이면서도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는 칼 융이 말한 개성화 후반기의 사랑과 정확히 겹친다.


6. 프롬이 말하는 진정한 사랑의 특징들

소유하려 하지 않고

정의하려 하지 않고

상대를 움직이려 하지 않고

상태를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의 기술이 이미 작동 중인 상태에서는

불안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기술은 감정보다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용하고, 느리고, 쉽지 않지만, 가장 오래 간다.


누군가를 통해 나를 완성하려는 감정이 아니라,
이미 완전한 내가
상대의 성장을 기꺼이 허락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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