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순간, 아꼈던 마음이다.

네가 너에게 당도할 때까지, 억지로 거울 앞에 세우지 않는 사랑

by stephanette

맥락을 잘 읽는 사람이 좋다.


어릴 때,

한 때는 그다지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예측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함축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를 건네기도 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매우 자세하고 디테일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게 어떤 형식이든

상대가 그 의미를 다 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맥락을 잘 읽는 사람이 좋다.


내가

네게 어째서 그런 것들을 했는지.

그 바닥에 깔려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읽을 줄 아는 사람.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네가 다치지 않길 바랐다.


네가

너에게

적당한 때가 당도했을 때,

그때 비로소 네 모습을 바라볼 때가 당도한다면,

그때는 모든 것들을 다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네가 널 대면할 그때.

그전에 미리

그런 것들을 감당하거나

좌절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길 바랐다.


그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고 여겼으니까.


그러니,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너를 아꼈던 마음이다.


헤어짐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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