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그리고, 아들러 심리학
*이 글은 이전 글 「속이 깊어도 탁하지 않은 사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나는 깊은 사람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자기 과제를 자기 안에서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은 분명하다.
1.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하는 감각
타인의 심연은 타인의 것이다.
상대 안의 심연을 내가 대신 처리해주거나, 그 안으로 함께 끌려갈 필요는 없다.
이것은 관계를 끊는다는 뜻이 아니다.
경계를 흐리지 않는 성숙함에 가깝다.
2. 겉모습이 아니라 태도를 본다.
나는 깊이 그 자체보다
깊이를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태도를 본다.
아들러의 말처럼 인간의 과제는 감정을 가졌느냐 아니냐보다,
그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내는가와 닿아 있다.
상처가 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를 남에게 휘두르느냐 스스로 다루느냐다.
3. 인정 욕구보다 평정된 존재감에 끌린다.
『미움받을 용기』는 남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삶의 방향을 갖는 태도에 관한 책이다.
내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이와 비슷하다.
자기 내면이 어느 정도 정돈되어 있어서,
타인을 붙잡아 확인받으려 하지 않고,
불안을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는 사람.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지닌다.
그러나 그 심연을 타인에게 투사하거나,
자기 내면을 다루기 위해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태도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자기 심연을 타인에게 떠넘기지 않는 사람,
정서적으로 자립한 사람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