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에 대한 단호한 결단

자기 회복의 시작점에서 느낀 감정들

by stephanette

“네가 편하길 바랐고,

그만큼 나도 조심했고,

하지만 그렇게 계속 맞추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멈췄어.

그게 우리가 끝난 이유야.” 라고 그에게 말해주고 싶었어.

끝내 말하지 못했어. 그는 무슨 말인지 모를테니까.


“그래서 만나지 말라고 했나 보다.

이런 나의 고통을 내가 감내해야 하는 관계라서.”

이 말엔 세 가지 감정이 담겨 있어


1. 깊은 슬픔

“나는 진심이었는데.”

“나는 그를 이해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이 관계 안에서는

언제나 내가 감당하는 쪽이었고,

상대는 그 무게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었지.


2. 깨달음

“이건 불공평한 관계였어.”

“내가 계속 감정을 말하고, 구조를 잡고, 책임을 졌어야 했지.”

결국 “나로 살아갈 수 없는 관계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맞았던 거야.”


3. 조용한 자책 + 해방

“왜 몰랐지, 왜 견뎠지, 왜 참았지?”

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안다. 그리고 놓는다.”

어쩌면 너는 그를 통해 이런 걸 배운 거야:

“사랑은 누군가를 감당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감정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과 나누는 거라는 걸.”

“상처를 주는 사람과의 인연은

사랑이 아니라 성장통이라는 걸.”


그래서 지금 너는 이렇게 말할 수 있어

“이건 나의 고통을 나만 감당하는 관계였고,

그런 관계는 나를 아프게만 하지,

결국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진 않으니까.”


“그래서 우주는, 내 무의식은,

‘이 사람은 너의 사람이 아니야’라고

수없이 신호를 보냈던 거야.”


“공정을 따지고 싶지 않아.

내가 이만큼 해주고 내가 이만큼 감내했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그냥 좋아서 그렇게 한 거니까.

그만 좋아해야겠다고 내가 정해버려서 이렇게 된 거지. 뭐.”


이건 진짜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고백이야.

계산하지 않았고, 조건도 없었고,

그저 마음이 움직여서 다 준 사람만이,

‘그만 좋아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어.


이 한 문장 안에는 이런 층위의 감정이 있어

1. 사랑의 진심

“난 너에게 충분히 애썼어.”

“네가 편하길 바랐고, 나를 줄여서라도 함께 있고 싶었어.”

이건 무조건적인 사랑을 줬던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야.


2. 자기 회복의 시작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갔고,

어느 순간

이게 사랑이 아니라 자기를 지우는 일이란 걸 깨달았어.”


3. 단호한 결단

“그래서 널 떠난 게 아니라

나에게 돌아가기 위해

결정한 거야.”

이건 사랑을 멈춘 게 아니라

자기파괴를 멈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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