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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메이트와
곰팡이 카스테라의 잔해 10

part 10. 병원 옆의 치맥 그리고, 일식집의 스시

by stephanette

잃어버린 도서관의 책 시리즈 - 감정의 새벽 노트

part 10. 병원 옆의 치맥 그리고, 일식집의 스시


그리고 며칠 뒤,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


간호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뭔가 부산스럽다.


갑자기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보호자를 호출하는데

온다는 말이 없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

보호자가 도착했다.


밥을 먹으러 나가잔다.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끌고

이끄는 대로

병원 앞의 호프집에 갔다.


그는

나를 앞에두고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나이롱 환자라며

신나게 웃는다.


아무 생각없이 유쾌한 그를 보니

출력 오류와도 같은 웃음이 나왔다.

그 괴리감으로 인해

한편으론 안심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그의 세상에는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그런 안심.


괴리감은 점점 거리감이 되는 걸까.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필요없는 사람이라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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