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정-이성 이분법은 폐기되었다.

최신의 뇌과학에서 말하는, 이성-감정은 하나이다.

by stephanette

도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중 Chapter 5 요약


Chapter 5. “당신의 뇌는 사고와 감정을 따로 처리하지 않는다”

(Your Brain Does Not Have Separate Systems for Thinking and Feeling)


이 장의 중심 명제:

감정과 이성은 뇌의 구분된 시스템이 아니라,

단일한 예측-조절 네트워크의 두 측면일 뿐이다.


왜 이런 주장이 필요한가?

우리는 흔히 이렇게 믿지:

감정은 “감정의 뇌” (예: 편도체)에서 나오고,

사고는 “이성의 뇌” (예: 전전두엽)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Lisa Barrett는 이 구분을 “뇌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못된 오해”라고 말해.

그건 19세기 해부학적 사고에 불과한 신화라는 거야.


Barrett의 핵심 주장들

1. 뇌는 사고와 감정을 분리된 회로로 처리하지 않는다

현대 신경영상 연구에 따르면,

감정이 작용할 때와 이성이 작용할 때, 뇌의 활동 영역은 거의 겹친다.

예를 들어, 편도체는 감정뿐 아니라 인지적 판단에도 반응하고,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에 깊이 관여한다.


즉, 뇌는 “감정 처리 센터”와 “이성 처리 센터”가 나눠져 있는 기계가 아니라,

복합 네트워크 기반의 예측 시스템이다.


2. 감정은 뇌의 ‘예산 관리’ 시스템이다

감정은 단지 기분이 아니라, 신체 내부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뇌의 전략이다.

예: 뇌는 지금 에너지를 축적해야 하는지, 써야 하는지 예측하면서 감정을 생성한다.

뇌는 몸의 상태를 예측 → 감정으로 표현 → 상황에 맞는 행동을 유도한다.

감정 = 뇌가 신체의 생리적 자원(에너지)을 할당하고 조정하는 방법


3. 감정은 사고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촉진한다

오랫동안 감정은 “판단을 흐리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감정이 있어야 사고가 더 효율적이다.

예: 의사결정 환자 연구(전전두엽 손상)에서

감정 처리 능력을 잃은 사람은 사소한 선택도 하지 못한다.


사고는 “감정 없는 객관적 분석”이 아니라,

감정이 정보를 정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기반 위에서 작동한다.


4. 이성과 감정은 뇌의 ‘기능적 통합 상태’다

감정과 이성은 두 개의 톱니바퀴가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 흐름 속에서 스펙트럼처럼 움직인다.

어떤 상황에선 더 생생한 감정 중심,

또 어떤 상황에선 인지적인 평가 중심일 뿐.

즉, 이성 VS 감정은 “선/악” 구도가 아니라, 서로 돕는 협업 구조다.


5. 감정은 학습된 신경 패턴이다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뇌가 과거 경험을 통해 구성한 의미 있는 예측 구조다.

문화, 언어, 경험,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자극도 상황에 따라 ‘기쁨’이 되기도, ‘분노’가 되기도 함.



고전적 믿음 VS 최신 뇌과학

감정과 사고는 별개의 시스템이다 / 감정과 사고는 같은 뇌 네트워크 안에서 통합적으로 작동한다

감정은 비이성적이다 / 감정은 생리적 에너지 조절과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 시스템이다

감정은 주로 편도체, 사고는 전전두엽 / 두 영역은 모두 감정 + 사고에 동시 관여한다



나는 감정적이야”는 “나는 살아 있는 존재야”라는 뜻이고,

“나는 이성적이야”는 “나는 감정을 잘 활용하고 있어”라는 뜻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토록 뜻밖의 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