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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예측하고 구성해내는 만들어진 것이다.

by stephanette

원제: How Emotions Are Made: The Secret Life of the Brain

저자: Lisa Feldman Barrett

도서 요약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뇌가 예측하고 구성해내는 ‘만들어진 것(constructed)’이다.


감정 구성 이론 (Theory of Constructed Emotion)

1. 감정은 “내재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기존 이론에 따르면:

분노는 편도체에서,

공포는 뇌간에서,

기쁨은 도파민에서 나온다고 하지.


뇌에는 ‘슬픔 회로’나 ‘공포 버튼’이 없다.

감정은 생물학적으로 고정된 반응이 아니라, 구성되는 개념이다.


2. 감정은 뇌가 ‘예측’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뇌는 외부 자극을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먼저 반응한다.

감정도 마찬가지.

뇌는 과거에 유사한 경험에서 배운 신체 상태와 개념을 바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해석해서 감정을 만들어낸다.


예:

심장이 두근거릴 때,

데이트 중이면 ‘설렘’

발표 직전이면 ‘불안’

교통사고 현장에선 ‘공포’

운동 중이면 ‘흥분’

동일한 신체 반응도 문맥과 해석에 따라 감정이 달라진다.


3. 감정은 개념이다 — 문화, 언어, 경험으로 배운다

감정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된 범주 개념이다.

우리는 ‘슬픔’, ‘분노’, ‘공포’ 같은 감정 단어를 배우면서

경험을 분류하고 해석하는 틀을 만들어간다.

따라서 언어와 문화는 감정 형성의 핵심 요소이다.

예:

어떤 언어에는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그 감정은 인식조차 되지 않는다.


4. 감정은 ‘몸의 상태’를 해석한 결과다 (interoception)

뇌는 항상 내부 신체 상태를 감지하고 있다.

(심박, 호흡, 위장, 근육, 체온 등)

이걸 인터오셉션(interoception)이라고 한다.

감정은 이 신체 상태를 뇌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즉, 감정은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것’이다.


5. 감정은 뇌의 ‘에너지 예산 시스템’의 일부다

뇌는 신체 자원을 조절하기 위해 감정을 만들어낸다.

감정은 생리적으로 에너지를 할당하고 절약하는 전략이다.

기쁨은 행동을 촉진하고, 슬픔은 에너지를 줄이며 회복을 유도함.


6. 감정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감정은 외부 자극에 의해 “자동 반응”으로 생기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개념과 언어, 기억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진다.

따라서 감정은 변화 가능하고 재구성 가능한 경험이다.


기존 이론 VS 이 책이 말하는 뇌과학의 최신 주류

전통 감정 이론 / 감정 구성 이론

감정은 타고난 본능 / 감정은 뇌가 만든 개념

감정마다 특정한 뇌 회로가 있다 / 특정 회로는 없다. 맥락에 따라 달라짐

감정은 반사적 / 감정은 예측적, 구성적

감정은 통제 불가능 / 감정은 훈련과 학습으로 재구성 가능



“감정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감정은 우리가 세상을 해석하고,

자기 자신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예시

“감정이 진짜일 필요는 없다, 그저 내가 그렇게 해석했을 뿐이다.”


“내 감정은 내가 만든 것이니, 다시 만들 수도 있다.”


“슬픔이 아니라 지침일 수도 있다. 분노가 아니라 두려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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