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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실로암 막국수

강원 바다를 보러 가면 늘 들리는 곳이다

by stephanette

맛집이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라는 생각으로 도착했다.

양양 공항 근처를 지나

처음 그곳을 간 날이다.


입구의 좁은 마루에 사람들이 걸터앉아 한숨을 쉬고 있다.

마당에는 사람들이 서성인다.


메밀면을 직접 뽑아서

만든 막국수는

자르지 않아도

입에 딱 맞는 만큼 들어간다.


쌉싸름한 메밀싹의 향,

탄산이 터지는 물김치의 국물

물김치의 작은 배추가 한 두 개 툭 하니 들어있는 그 멋이란.


메밀면의 매운 양념에

수육을 시킨다.


역시 수육과 메밀면엔

소주


한 입 한 입 아껴가며 먹었는데도

벌써 다 먹어버렸다.


가게를 나서다가

신발을 신으며

좁은 마루에 앉았다.


아, 이 맛난 것을 또 언제 먹으러 올까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난다.

그래서 들어오면서 본 사람들이

한숨을 쉬고 있었구나 싶다.


강원 바다는 늘, 이곳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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