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친하지 않은 이와 가도 오래 알고 지낸 것 같은 맛
구겨진 양푼 그릇에
닭한마리가
양념 없이 맑은 국물에 담겨 나온다.
불을 켜고
기다린다.
부추,
빨간 양념 등을 넣어
익은 닭고기를 건져 찍어 먹는 재미가 있다.
하나 둘 먹다보면,
어느새 국물은 걸죽해져서
칼국수를 해 먹기에 딱 좋다.
간간히 국물을 먹거나
부추를 더 갖다 먹는다.
밥까지 먹어 본 적은 없다.
이미 푸짐함을 넘어서
영혼의 쏘울푸드 같은 만족감
그리 친하지 않은 이와 함께 먹고 나면
오래 알고 지낸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24시간 열려있다.
밤에 갈 일은 별로 없지만.
낮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