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직원처럼 살기
새벽부터 무의식계에 접속을 하고 글을 쓰고,
일을 하고,
낮에는 말을 건네고,
상대는 나도 모르게 우월감을 느끼고,
나는 가스라이팅과 프레이밍을 당하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친하다고 생각해서?
우월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고 그러면
삶의 불안정성에서 조금 벗어나는 느낌이라서?
약간의 안도감을 위해서?
아니면 그게 본성인 걸까
이상하게 요즘은
사람들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된다.
더 잘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는다.
알고 지내야 할 만큼만 알고,
내가 줄 것은 주고
상대도 줄 것을 건네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마치,
단골 손님이 어떤 사생활을 사는지 다 알면서도
아무 말 없이 계산만 해주는
심야의 편의점 직원처럼.
그래.
편의점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세상이 그다지 불편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