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

편의점 직원처럼 살기

by stephanette

새벽부터 무의식계에 접속을 하고 글을 쓰고,

일을 하고,


낮에는 말을 건네고,

상대는 나도 모르게 우월감을 느끼고,

나는 가스라이팅과 프레이밍을 당하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친하다고 생각해서?

우월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고 그러면

삶의 불안정성에서 조금 벗어나는 느낌이라서?

약간의 안도감을 위해서?

아니면 그게 본성인 걸까


이상하게 요즘은

사람들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된다.

더 잘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는다.

알고 지내야 할 만큼만 알고,

내가 줄 것은 주고

상대도 줄 것을 건네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마치,

단골 손님이 어떤 사생활을 사는지 다 알면서도

아무 말 없이 계산만 해주는

심야의 편의점 직원처럼.

그래.

편의점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세상이 그다지 불편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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