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만난 성격의 민낯 – 조용한 질서와 폭발하는 즉흥 사이
ENFP 유형의 편의점 방문기 “와, 오늘은 진짜 예측불허 드라마네?”
편의점 문을 열자마자 냉기가 확 느껴졌다.
좋아, 딱이야.
오늘은 새 음료를 시도해볼 운명이야.
왜냐면 내가 좋아하던 그 파란 라벨 이온음료가 보이지 않거든?
"그거 리뉴얼됐어요~ 똑같은 건데 새 버전이에요!"
카운터에서 사장님 부인이 씩 웃는다.
그 옆엔 말없는 사장님이 무심하게 바코드를 찍고 있다.
둘의 조합 완전 웃김ㅋㅋ
말 없는 남편 vs 수다쟁이 와이프…
음료보다 이 커플이 오늘의 픽이네?
나는 리뉴얼된 새 음료를 들어 보았다.
라벨은 좀 촌스러워졌지만,
음, 유산균이 들어있다고?
세상에, 이젠 이온 음료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주는 시대라니.
사람들이 진짜 건강 챙기는 거 좋아하긴 한다.
고민하다
나는 결국 두 병을 들었다.
하나는 그 유산균 이온음료,
다른 하나는
완전 생소한 정체불명의 과즙 청포도 에너지 워터.
왜냐면?
하나는 호기심용,
하나는 만약 첫 번째 게 별로였을 때 대비한 백업.
사실, 진짜 레몬 조각이 떠다니는 새로 나온 음료를 사려고 했는데
알코올이 들어있어서 패스~~ ㅠ.ㅜ
이거 몰래 마시면서 일하면 죽이겠는 걸~
사모님이 또 말한다.
"그 청포도는 좀 애매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또 그게 은근히 괜찮더라구요~ 호불호는 있지만!"
나는 웃는다.
"호불호 있는 게 인생이죠~ 안 그래요, 사장님?"
사장님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 저 고개 끄덕임마저 스타일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