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성격이 되어서 살아보기2

편의점에서 만난 성격의 민낯 – 조용한 질서와 폭발하는 즉흥 사이

by stephanette

ENFP 유형의 편의점 방문기 “와, 오늘은 진짜 예측불허 드라마네?”


편의점 문을 열자마자 냉기가 확 느껴졌다.

좋아, 딱이야.

오늘은 새 음료를 시도해볼 운명이야.

왜냐면 내가 좋아하던 그 파란 라벨 이온음료가 보이지 않거든?


"그거 리뉴얼됐어요~ 똑같은 건데 새 버전이에요!"


카운터에서 사장님 부인이 씩 웃는다.

그 옆엔 말없는 사장님이 무심하게 바코드를 찍고 있다.

둘의 조합 완전 웃김ㅋㅋ

말 없는 남편 vs 수다쟁이 와이프…

음료보다 이 커플이 오늘의 픽이네?


나는 리뉴얼된 새 음료를 들어 보았다.

라벨은 좀 촌스러워졌지만,

음, 유산균이 들어있다고?


세상에, 이젠 이온 음료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주는 시대라니.

사람들이 진짜 건강 챙기는 거 좋아하긴 한다.


고민하다

나는 결국 두 병을 들었다.

하나는 그 유산균 이온음료,

다른 하나는

완전 생소한 정체불명의 과즙 청포도 에너지 워터.


왜냐면?

하나는 호기심용,

하나는 만약 첫 번째 게 별로였을 때 대비한 백업.

사실, 진짜 레몬 조각이 떠다니는 새로 나온 음료를 사려고 했는데

알코올이 들어있어서 패스~~ ㅠ.ㅜ

이거 몰래 마시면서 일하면 죽이겠는 걸~


사모님이 또 말한다.

"그 청포도는 좀 애매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또 그게 은근히 괜찮더라구요~ 호불호는 있지만!"


나는 웃는다.

"호불호 있는 게 인생이죠~ 안 그래요, 사장님?"


사장님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 저 고개 끄덕임마저 스타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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