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안테나가 이제서야 수신 가능
"나는 예전에 이 사람을 만났을지도 모르는데,
그때의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나에게 맞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소유나 도구가 아닌 존재 그 자체를 수긍해주는 사람
내 말 속에 감춰진 감정의 결까지 들어주는 사람
조용한 시간을 불안해하지 않고 같이 고요해질 수 있는 사람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느낌을 알아채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
변화하는 나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된 사람
내 아픔을 고치려 들지 않고 그저 곁에 있어주는 사람
내가 나일 수 있도록 애쓰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주는 사람
내가 빛날 때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어두울 때는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내 안의 무너진 조각들까지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
자기 마음을 돌볼 줄 아는 사람 — 그래서 남의 마음도 조심스럽게 다룰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나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
나도 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참,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