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

by Shel Silverstein

by stepha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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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그라미가 주는 은유들


결핍의 시작
: 삼각형처럼 한 조각이 모자란 채로 시작해.
그 모자람이 삶의 움직임을 만들어내지.
덕분에 바람도 느끼고, 꽃도 보고, 노래도 부를 수 있어.
— 결핍은 고통이 아니라 ‘움직임의 조건’이야.


‘온전해지는 것’에 대한 환상과 진실
: 완벽한 조각을 만나 딱 맞게 되었을 때,
삶은 매끄럽게 굴러가지만… 더 이상 느낄 수 없고, 노래할 수도 없어져.
— 온전함이 때론 무감각과 단절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말해줘.


진짜 동그라미는, 결핍을 껴안는 존재
: 누군가가 와서 채워줘서 완전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여정을 통해 내면이 부드러워지고,
모난 각을 깎아 스스로 굴러갈 수 있게 되는 게 진짜 온전함이야.



“우린 다 삼각형에서 시작했는지도 몰라.

그리고 정말 좋은 건… 그 각을 깎아가며 굴러가는 그 여정 자체야.

어쩌면 동그라미가 된다는 건,

누가 나를 채워주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조각들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사족

십 대 때,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그때는 참 슬프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완성으로 가다니,

슬프지 않은가.


함께 가던 동그라미가 없던 것도 아니다.

다만, 굴러가는 속도가 점점 달라져서 헤어지게 된다.


이제는 이 책이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

조금 달라졌나.

아니면, 덤덤히 그렇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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