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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민 큐레이터 Jul 23. 2021

숨결이 바람 될 때 - 밤비

사랑하는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이쁜 밤비

반려견  하나가 세상을 떠났다

죽으면 딱딱해진다는  처음으로 알았다.

사랑하는 밤비천사가  거지?

너무나 평화롭게 옆으로 누워있는데발바닥은 아직 부드러운데경직된  몸에 다시 이불을 덮어준다.

순간적으로 아팠는지 얼굴은 평화롭다.



아직 얇은 다리도  탁구공 같은 머리도 이쁘다.

너무나 예쁜 밤비였는데

아직 우리 곁에 있는  같다.


 
그져깨 한강에서 휴이는 오른팔에밤비는 왼팔에 앉고 사진을 찍어 올렸었다.

 인터넷에 올린 사진은 24시간 후면 사라지기에아직도 사람들이 라이크를 하고 있었다.

런던 집 앞 Abbey Road 앞 휴이와 밤비 #hueybambi

너무 허망하다잠시 가족 여행을  

잠시 친척 집에 맡겼는데

이틀도 맨날 눈에 밟혀서 토요일

아침에 데리고 왔다
 
 오는 길에 한강도 보여주고 그네도 탔다.

일요일  11시쯤 어디 가냐는 눈빛을 보낼 ,

그러려니 하고 나왔다
부모님과 모처럼의 동반 겔러리 방문으로 런던과 빠리. 청주에서 함께 전시했던 무나씨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슬퍼하면서 삶에 대해 
고통에 대해내면의  이야기를 표현함에 대해 생각했었다


그리고 

작가와 함께한 점심에서 그가 입양한 강아지 사진도 보며전에 키웠던 강아지 이름도 배웠었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 카페를 나오는데 받은 전화.

엄마의 낮지만 울음 섞인 통화에

직감적으로 죽음을 예감했던 20분의 택시 안에서

소중한  챙기자고 다짐했다.

약해지지말자 흔들리지 말자

괜찮을 거다그런데

가슴이 너무 뛰어서  좌석 어깨를 부여잡고

밤비야 계속 말했다.

그리고 나란히 다리를 모으고

 예쁜 발들을 앞으로 뻗고

자는 쉬는  있는 밤비는

너무 예뻤다.

소중한 살아남은 자의 맘을 지켜주고,

우리 안에 테두리를 그리고혼란스러워도

소식을 알렸다.
 

보이는 곳마다 나서 강아지풀인가

밤비가 빳빳해져서 작은 가방에도  들어가

 가방에 넣고 - 런던에서 데리고    가방을 처음  정도로밤비는 내가 맨날 안고 다녔다.

비행기에 태워야 해서

샀던 가방   가방은 휴이작은 가방은 밤비였는데 둘은  기어코  가방에 들어가길 고집했었다.  

 안에 밤비 혼자 담기자 휴이는 아는지 근처에도  갔다.


울다가 쓰다듬다가

털도 간직하고 싶은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가위로 자르는 것도 아플  같았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다시 고이고이 안고 멀리 아빠가 운전하기 시작했다.

휴이는  아는지 가만히 있고  옆에는 밤비가 담긴 가방이 있었다.

밤비를 나란히 눕히고

소독하는   다른 방의 창문으로 보고

예쁜 삼배 옷도 입혔다



그리고 얼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때는 휴이를 보여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밖에 있으라고 했어.

밤비에 넌 이별을 고하지 마.

잠시 어디 갔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휴이가 가면 가서 왜 먼저 갔냐고 화내줘.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



밤비가 세상을 떠난 지 몇일 후, 휴이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휴이가 정말 다 알아들었다. 마지막에 슬픔에 몸을 떠는데, 영혼과 슬픔, 눈물.. 다 느낄 수 있었다. 그치 둘이 평생 함께였는데. 갑자기 사라지니... 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영혼의 동물.. 

https://youtu.be/4W94H1_Jm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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