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와 페페의 후손이 내어 놓은 유물, 인도의 문화부와학자들의 반대
소더비 홍콩, 2025년 5월 7일, 오늘로 예정되었던 '고대 보석' 경매는 인도 정부의 반대에 의해 잠정적으로 연기가 되었다. "역사적 부처의 피프라와 보석(Piprahwa Gems of the Historical Buddha)"으로 홍보가 되던 '고대 보석'들은 부처 것으로 여겨지는 유골과 재와 함께 나왔던 것이다,
입찰 시작가는 1,000만 홍콩달러(약 130만 달러)였고, 경매에 부쳐졌다면 판매가는 훨씬 더 올라갔을 것이다.
판매자는 윌리엄 클랙스턴 페페(William Claxton Peppé)의 세 후손으로, 그의 증조는 1898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현대 지역의 자신의 땅에서 부처의 것으로 여겨지는 유골과 재 뿐 아니라 자수정, 가넷, 진주, 수정, 조대껍데기 등을 발견했던 것이다. 발견한 스투파 (돔 모양의 묘지)엔 산스크리트어의 비문이 적혀져있었다. 이 비문은, 그 안의 내용을 "샤리라(sharira)" 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부처의 신체와 관련된 유물을 가리키는 말로, "뼈와 재"와 "보석과 돌"을 구분하지 않는다.
19세기 말, 유럽 학자들 사이에서는 역사적 부처와 관련된 장소들을 재발견하는 것이 큰 관심사였다.
식민지 기술자였던 페페 역시 이에 몰두했다.
소더비 홍콩에서 경매 예정인 이 보석들은 이전까지 한 번도 경매에 나온 적이 없다. 소더비의 보도 자료에서는 이 보석들을 "유물(relics)" 로 언급하고 "비할 데 없는 종교적, 고고학적,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고 홍보하고 있다.
불교미술 전문가인 청과 소아스 동아시아아프리카 대학 (런던) 톰슨은 "이번 판매는 식민지 폭력의 유산을 지속시키는 행위"라며, 페페는 식민 통치자의 권력을 이용해 현지인들의 동의 없이 보석을 가져간 것이라 주장했다.
소더비는 이에 대해 "우리는 진위와 출처, 합법성 등과 관련하여 필요한 실사를 수행했으며, 당사 정책과 업계 표준을 준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몇 일 전, 인도 문화부는 소더비 홍콩과 페페 측에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압박을 기했다.
문화부는 "이 유물들은 인도와 전 세계 불교 공동체의 양도 불가능한 종교적·문화적 유산"이라며, 판매가 인도 및 국제법과 유엔 협약을 위반한다고 밝혔다.
피프라와 스투파에 봉헌된 많은 보석들은 당시 신도들이 현세와 내세의 안녕을 기원하며 바친 것으로, 원래 부처의 유해와 영구히 함께 있도록 의도되었다. 청과 톰슨은 "대다수 불교 수행자들에게 샤리라는 단순한 무생물이 아니라, 부처나 불교 고승의 살아있는 존재가 깃든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한다.
불교 관습에 따르면, 스투파에 봉안된 유물들은 단순히 불교 공동체만의 소유가 아니라 부처 자신에게 속한 것이다.
지금 '불교 유산을 세계에 공유하겠다" 주장하는 페페 가족 주장은 이 유물들이 영국에 남게 된 식민 역사를 뒤집으며 수출이 되며 사용되었다. 처음 페페가 피프라와 스투파를 발굴 했을 때, 이 유물들은 1878년 인도 보물법(Indian Treasure Trove Act)에 따라 영국 왕실이 그 유물을 접수했다. 그 후 부처의 뼈와 재는 시암(현 태국)의 라마 5세 국왕에게 증정되었고, 1,800여 개의 보석 대부분은 당시 콜카타 식민지 박물관에 보관되었다. 페페는 전체 보석 중 약 1/5만 보관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페페의 후손들은 이 보석들을 전 세계 여러 박물관 - 취리히 리트베르크 박물관(Museum Rietberg),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에 전시됐다. 만약 다른 종교의 성인의 유골을 경매에 부친다면 종교인들이 가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