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시 엘리자베스 프로펫 , 그 세번째 여정

가려진 여성 작가를 주목하는 전시 1

역사 속 여성 예술가들은 오랫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가려져 왔다. 최근에서야 비로소 그들이 주요 미술관 전시를 통해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서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적 재조명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 예술가의 체계적 배제를 비판해 온 현대미술 그룹 게릴라 걸즈(Guerrilla Girls)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들은 여전히 프리다 칼로와 같은 가명을 사용하며 미술계의 불평등을 고발하고 있다.


몇 년 전 부터 서서히 등장한 여성 전시라고 하면 두 작가가 떠오른다. 첫번째, 스웨덴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 그리고 바로크 시대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가 대형 기관 전시를 통해 대중적 명성을 얻게 된 큰 예이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추상미술의 창시자로 알려진 칸딘스키, 몬드리안, 폴록보다 앞서 추상화를 시도했음에도 오랫동안 미술사에서 배제되어 왔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 이후 그의 위상은 확립되었다. 아르테미아 젠틸레스키는 내셔널갤러리의 196년 역사 중 획기적인 최초의 여성 개인전이라고 할 수 잇다.


올해에 미국에서는 그럼 어떤 여성 예술가들의 전시가 기다리고 있을까?


Screenshot 2025-10-27 at 2.00.47 PM.png 겔릴라 걸즈 포스터 <Guerrilla Girls Guerrilla Girls Review The Whitney (1987) Tate © courtesy guerrillag


첫째, 엘리자베스 프로핏이다.

Nancy Elizabeth Prophet: I Will Not Bend an Inch March 14–July 27, 2025 (브루클린 뮤지엄)에 이어

Spelman College (Black Women's Liberal Art College) Atlanta 에서 2025년 12월 6일까지 열린다.

뉴욕에서 4시간 정도 운전하여 북쪽으로 올라가면, 미국의 가장 작은 주 State 로드 아일랜드가 있다. 이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버던스 도시에는 유수 미술학교 리즈디 대학과 브라운 대학이 있어,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하다. 30분 정도 가면 내러갠싯족 (Narrangasette - 로드아일랜드) 의 이름을 딴 내러갠식 바닷가가 나온다. 이 쪽에서 있던 미국 원주민 내러갠싯족의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각가 낸시 엘리자베스 프로핏(Nancy Elizabeth Prophet, 1890–1960)는 최초로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를 졸업한 첫 유색인종 여성이 됐다.

로드 아일랜드에 이어, 뉴욕과 파리로 이어져 활동한 그녀에게 아프로-원주민 예술가인 identity는 적대적인 미술계 환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기도 했던 그녀는 계속 작업을 계획했다. 마침내, RISD 미술관과 브루클린 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 〈나는 한 치도 굽히지 않겠다(I Will Not Bend an Inch)〉는 두 개 미술관에 이어, 애틀랜타에서 세 번째 순회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희귀한 작품 20점을 선보이며, 그중에는 단단한 목재로 조각한 초상 두상 9점, 대리석 조각, 부조, 드로잉 작품 등이 포함된다. 이 작품들은 놀라울 정도로 굳건하고 굴하지 않는 그녀의 예술적 의지를 입증하며, 더 넓은 학술적 조명이 마땅히 필요한 작가임을 보여준다.


Screenshot 2025-10-27 at 2.05.26 PM.png RISID 인스타그램, 프로펫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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