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이기는 법

by 스테파노

마디 1


사람 A : 링컨은 참 운명이 고달픈 사람이군.

사람 B : 왜? 흉탄에 암살당해서?


사람 A : 그것보다 어머니도 누나도 일찍 죽었지, 공부하던 시절 애인도 장티푸스 때문에 또 죽었지.

사람 B : 흐~음, 그 양반 죽음하고 꽤 가까이 지냈네.


사람 A : 그것뿐인가, 아들도 성홍열 때문에 일찍 죽었지.

사람 B : 허~참, 링컨은 슬픔을 어떻게 이기고 살았을까?


마디 2


사인할 때 이외는 글자를 써본 적이 없는 아버지 밑에서

링컨은 오랫동안 지독한 가난 속에서 보냈다.


링컨이 아홉 살이 되던 해 불규칙한 심장박동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는 결국 죽고 말았다.


어머니가 죽은 지 10년도 안 되어 아이를 낳다가

친남매 중 하나밖에 없는 누나도 죽었다.


어머니와 누나를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링컨은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되었다.


링컨은 그런 속에서도 입에 풀칠하기 위해

뱃사공, 점원, 장사꾼, 우체부, 측량기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링컨이 25세가 되었을 때 법을 공부하기로 결심했고

이해될 때까지 법 서적을 읽고 또 읽었다.


법률 서적을 숲에 가서 읽을 때 종종 함께 갔었던

첫애인 앤도 장티푸스로 잃어

링컨은 아무 일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다.


슬픔을 어찌어찌 이기고 대통령이 되었으나

대통령 시절 전쟁 중에 아들 윌리엄도

어렸을 때 앓은 성홍열의 후유증으로 결국 죽고 말았다.

-책 <권력의 조건> 참조


링컨은 슬픔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행복은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고

불행은 쫓아내도 안 나간다.’라는 어느 나라의 속담이 있다.


행복은 불러도 불러도 내 뜻대로 오지 않는다.

오로지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여기고 사는 수밖에.


또 불행은 아무리 쫓아내려고 애를 써도 내 뜻대로 나가지 않는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불행을 받아들이고

불행 뒤편에 평소 새겨 놓지 않았던 행복한 일을

자꾸 떠 올려 좋은 것만 머무르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


링컨의 부인은 아들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을 모두 치우게 했다.

그러나 링컨은 아들 유품을 소중하게 간직하였다.


링컨은 벽난로 위에 아들의 그림을 남보란 듯 떡하니 붙여 놓았다.

또 아들의 뛰노는 모습을 담은 스크랩북을 만들어

손님들이 왔을 때 자랑스레 설명하곤 했다.


링컨은 슬픔을 자신 속에서 떼어내려고 발버둥 치거나,

슬픔 속에 있는 자신을 멀리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슬픔 뒤편에 있는 즐거운, 기쁜 것 등으로

슬픔을 이기고자 했다.


링컨의 부인처럼 빨리 잊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새록새록 생각난다.


링컨은 슬픔도 기억해야 할 자산으로서 승화시켜

큰 사람의 풍모대로 슬픔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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