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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파노 Dec 11. 2022

광풍(狂風)

마디 1

     

상황 대처 A : 지금 오면 어떻게 해, 정말, 짜증 나네,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었잖아, 나 그냥 갈래, 

                   에~잇, 참.     

상황 대처 B : 나는 네가 약속 시간을 한 시간이나 늦도록 지키지 않았을 때, 기분이 몹시 나빴어.

                   (참지 말고 내뱉되, 김 빠진 맥주처럼 밋밋하게 한다면, 또 가능하면 논리적으로,

                    또 어법에 맞추어서 한다면, 제풀에 지쳐 사그라질 텐데….)     


마디 2      


( ? )가 머무르는 곳은 

다름 아닌 ‘바보의 가슴속’입니다.     


( ? )가 머무르는 것을 떠나 밖으로 나왔을 때는 

‘사태를 분간하지 못한다’라고 할 정도로 

큰 소리가 나며 이성(理性)을 잠재웁니다.     


( ? )는 앞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므로 

처음은 항상 어리석음에서 출발하여

끝은 후회로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 ? )는 무엇일까?      


분노이다. 

다시 한번 분노를 넣어서 읽어 본다면 감흥이 새로울 것이다. 


분노의 광풍이 지나간 뒤에 보면 

여지없이 후회스러운 일로 점철되어 나타난다.      


오죽하면 속담에서도 이렇게 기술하였겠나?

자신의 분노를 정복할 수 있으면어떤 강적도 정복할 수 있다.’라고.      


분노는 책에서 보면 배탈, 두통, 설사, 소화불량, 땀 흘림, 빠른 심장박동, 어지러움 등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을 느끼거나 

또 굳은 근육, 구토, 얼굴 붉어짐, 갈증, 피로와 에너지 상실 등을 유발한다고 한다.      


결국 분노는 자기의 건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분노를 관리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자기주장을 참지 말고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표현 방법을 신경 써서 해야 한다.     


첫째, 평서문으로 

둘째, 상황을 조리 있게 설명하고 

셋째, 기분을 표현하는 말이 맨 나중에 나와야 한다.     


김빠진 맥주처럼 하되 무한한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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