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파노 Dec 17. 2022

아네모필과 호르니스트

-시간으로부터 해방 #2

어떤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해방하려 한다. <바람의 사전>은 그들을 아네모필이라 칭한다. 그들은 시간이 무한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갔는지는 관심이 없다.     


또 다른 사람들은 시간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며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생각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커다란 죄악이다. <바람의 사전>은 그들을 호르니스트라고 칭한다.      


미래를 중시하는 사람(아네모필형)은 오늘 하루를 굶어도 미래가 있어 행복하다. 과거를 힘겹게 살았더라도 미래의 언젠가는 즐거움으로 보상받을 테니까.     


그러나 미래는 불확실하다. 미래에 즐거움으로 보상받을지는 신만이 안다. 그래서 미래에서 과거를 해방하려 하는 과거를 중시하는 사람(호로니스트형)이 있다.     


과거만이 지나온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 언제나 믿을만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미래는 변화만 예상되지, 확실하게 약속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상반된 논리 앞에 우리는 어느 주장을 우선으로 삼아 이 세상을 살아야 할까?

-계속-     

작가의 이전글 바람의 사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