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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Nov 25. 2024

연봉보다 회사의 가능성을 보고 이직을 선택한 사람들

지난주 최종 합격 한 두 명의 후보자가 있었습니다. 제 동료 헤드헌터가 제 고객사에 추천해 준 분들이었는데요, 금일 오전 최종 합격 및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한 분은 현재 받고 있는 계약 연봉보다 더 낮은 연봉을 제안받았고, 다른 한 분은 거의 동결에 가까운 연봉을 제안받았습니다. 물론 샤이닝 보너스 지급을 통해 약간의 커버를 해주기는 했지만, 전체 보상으로 보았을 땐 동결에 가까운 연봉 협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 명의 후보자들은 기꺼이 오퍼를 수락하였고 입사일까지 확정을 지었습니다. 리드급의 포지션이고 시니어인 그들이 연봉 인상을 포기하면서 까지 입사를 결정지었던 이유는 바로 지원한 회사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 회사는 20년에 설립이 후 매 해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성장하여 4년 이내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다른 한 회사는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KAIST 교수들이 대표와 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재직 중인 회사보다 규모 등에서 더 작지만 그들은 면접 등의 과정을 통해 회사의 발전 가능성, 그리고 그로 인한 본인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두 회사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연봉을 많이 올리는 것도 이직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회사를 보고, 그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꺼이 오퍼를 수락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헤드헌터로써 그들에게 좋은 회사를 소개해드린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며, 면접 등의 과정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잘 보여주신 회사 대표님들께도 마음속으로 존경심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직의 목적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내가 그 성장 과정을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가시는 분들이 왠지 진정한 본인의 커리어 맵을 만들어가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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