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한 지 2년 8개월이 지났고, 대부분의 회사 동료들은 퇴사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겼지만 여전히 안부인사를 나누고 연락을 주고받은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제가 같이 일했던 후배들에게 전화할 때는 여전히 저는 편하게 그들을 대하고 부르는데,
과거 제가 속한 팀의 팀장님이셨던 분들은 저에 대한 호칭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편하게 제 이름으로 불러주시다가, 최근 들어서는 상학님, 상학 씨라고 부르시기도 하네요. 저는 여전히 그분들을 팀장님이라고 부르는데, 팀장님들 입장에선 이제 같은 팀의 후배가 아니니 너무 편하게만 대하는 것보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중을 해주시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은 그냥 이전처럼 편하게 불러주시면 좋겠는데 그분들 입장에선 또 그런 게 아니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들면서도 아직 많이 어색하기도 하네요.
물론 여전히 편하게 저를 대해주는 선배들도 있지만, 어쨌든 회사를 그만둔 후 저에 대한 호칭이 변해가는 걸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