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추천한 후보자가 고객사에 합격을 하고 입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부분이 바로 내가 추천한 후보자가 고객사에서 원하는 경력과 이력을 가지고 있으냐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헤드헌터 입장에서 이력서를 분석해야 하는지 키 포인트들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직무/산업군에 대한 이해도
기본적으로 해당 직무 및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는 필수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채용하는데 백엔드 개발자를 추천하거나, 마케터를 채용하는데 홍보 직군을 추천하면 100% 서류 탈락입니다. B2B Saas에 특화된 기업에 B2C에 경력이 많은 분을 추천해도 확률은 떨어지며 AI 회사에 제조업 경력이 많은 분을 추천해도 안됩니다.
즉, 내가 추천하는 고객사가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채용하는 포지션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사전 분석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과 돈만 날리게 됩니다.
국내 영업인지 해외 영업인지, 웹 개발자인지 앱 개발자인지, 오프라인 영업인지 온라인 영업인지 등 해당 포지션이 요구하는 사항을 사전에 반드시, 잘 확인해야 합니다.
무조건 키워드만 가지고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해당 회사와 업무에 대해 최소 2~3시간은 인터넷 등을 통해 찾아보고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부는 헤드헌터를 하며 꾸준히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2.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지켜줘야 합니다.
헤드헌터 경력직들은 대부분 알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JD 너머의 기본 조건들에 대해서도 헤드헌터들에게 사전 스크리닝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지켜줘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경우란 해당 분야에 정말 탁월한 성과를 가진 분일 경우 그 외 조건들이 다소 맞지 않더라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준에는 다양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들은 PM이 잘 알고 있으며 아마 사전에 코웍해주시는 분들께 공지를 해드릴 겁니다. 만약 이러한 조건을 무시하고 오로지 나의 경험과 감에만 의지해서 조건에 맞지 않는 분들을 추천하면 해당 이력서는 고객사에 가기 전 PM에서 반려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니 반드시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준들은 지켜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3. 해당 업무를 전문적으로 해본 분, 즉시 전력감을 찾아야 합니다.
시니어 마케팅 직군을 채용 중이라면 전체 경력 중 마케터로 80% 이상은 담당하신 분을 추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경력이 마케터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10년 경력 중 초기 3년은 마케터였지만 이후 7년은 홍보 쪽에서 일하신 분이라면 이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마케터'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발견되기 때문에 특별한 고민 없이 제안을 하게 되며 이런 경우 100% PM에게 반려 혹은 서류 불합격입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현재, 혹은 최근 1년 이내까지 담당을 했어야 하며 그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경력에서 80% 이상은 차지해야 하니 이를 반드시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너무 능력이 좋은 후보자도, 너무 연봉이 낮은 후보자도 안됩니다.
회사에서는 채용 시 해당 포지션에 연봉 버짓을 가지고 있고 내부 연봉 기준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이 기준에 맞춰서 연봉을 제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 회사의 버짓에서 너무 벗어나는, 너무 뛰어난 경력을 가지신 분을 추천 주시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대부분 성사가 안됩니다.
회사에서는 해당 포지션에 가장 뛰어난 분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연봉 정도의 경력과 수준을 가진 분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6천만 원까지 연봉을 줄 수 있는 회사에 3천만 원 연봉 후보자를 추천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뛰어난 역량 대비 회사의 사정으로 낮은 연봉을 받고 계실 순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후보자의 이력서를 잘 살펴보고 이를 잘 강조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잦은 이직 혹은 적은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대비 낮은 경험을 가진 분이며 역시 서류에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회사에서 원하는 수준의 역량을 가진 분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학벌 좋고 높은 연봉을 받고 계신 분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5. 여전히 한국 사회와 기업은 보수적입니다.
한국 채용 시장은 미국 등에 비해 노동자의 권리를 잘 보호해 주고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 및 퇴사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헤드헌터 역시 후보자들의 이력서를 검토 시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저희는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서 후보자들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아직은 나이, 학벌, 성별 등에 있어 조직 문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참고해서 소싱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80점 이력서는 불합격입니다. 최소 90점 이상의 이력서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후보자를 추천드리며 '비록 이러이러한 부분에서는 부족하지만 이러이러한 부분은 강점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면 괜찮지만, 주요 업무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면 부족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산업/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이력서를 검토하여 누가 봐도 최소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이력서를 추천해야 합니다. 60점, 70점 이력서를 추천하면서 로또에 걸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해선 결코 헤드헌터 업을 오래 할 수 없습니다.
최소 90점, 100점에 가까운 이력서를 추천한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력서 많이 추천했다고 회사에서 수고했다고 돈을 주지 않습니다. 100명을 추천해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다 불합격입니다. 결국 합격자는 최종 1명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맞지 않는 100명을 추천하게 되면 결국 나의 헤드헌터로써의 전문성은 떨어져 보이고 결국 고객사도 잃게 됩니다. 많이 추천했다고 누가 상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은 참 어려운 직업입니다. 하지만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공부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직업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 만족하는 이력서가 아닌,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는 이력서를 보는 눈과 센스를 키워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몇 달이 지나도 열심히 일은 하지만 수익은 하나도 없고 결국 지켜서 일을 그만두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주변에 일 잘하는 헤드헌터들에게 물어보고, PM 헤드헌터의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다 보면 분명 멀지 않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헤드헌터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