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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최종 합격자 분들과 아쉽게도 이별을 했습니다.

by 닥짱

헤드헌터를 시작했던 첫 해, 한 해 동안 최종 합격자는 20명이 조금 넘었지만 실제 입사까지 이어진 분은 1/3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때부터 ‘최종 합격’과 ‘입사’는 결코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 선택은 언제나 후보자의 몫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링크드인을 통해 제안드렸던 세 분이 공교롭게도 모두 최종 합격 후 오퍼를 받으셨지만, 각각의 이유로 다른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저도, 함께했던 기업들도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이직은 결코 누군가가 강제로 이끌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세 분의 결정을 존중하며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비록 이번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저 역시 이직이라는 선택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언젠가 또 다른 기회로, 더 나은 타이밍에 서로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헤드헌팅은 사람의 선택과 타이밍을 함께 고민하는 일이기에, 결과 만으로는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거절'이라는 선택 안에도 성장과 변화의 씨앗이 담겨 있고, 그 여정을 함께 걸은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단순히 ‘입사’라는 결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각자의 커리어 여정 속에서 진정한 전환점을 함께 모색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좋은 인연을 믿고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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