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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헤드헌터'에 대한 기준이 변했습니다.

by 닥짱

어젠 두 명의 지원자와 면접을 보며 '좋은 헤드헌터'에 대한 기준이 변했습니다.

저희 써치펌에 지원을 원하시는 두 분과 어제 미팅을 하였습니다. 한 분은 헤드헌터 경력이 15년이 넘으시는 시니어 급 지원자이셨고, 다른 한 분은 헤드헌터 경력은 없지만 유명 컨설팅펌 컨설턴트와 글로벌 IT 기업의 경력이 있으신 젊은 분이었습니다.

처음 써치펌을 만들고 20명 규모까지 성장하며 다양한 분들과 함께 했었고 이에 대한 저의 채용 기준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유연한 기준으로 채용을 진행했었지만 그 기준은 점점 엄격해졌고, 최근에는 헤드헌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들로 채용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채용 1순위는 헤드헌터나 채용 경력이 있으신, 헤드헌터 업무가 메인 잡 이신 분들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성과를 잘 내시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분들과 만나보며 이에 대한 제 생각도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 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과 함께 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고객사의 채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프리랜서, 재택근무라는 저희 써치펌의 특성상 근무 시간을 강제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성과가 빠르게 나지 않는다고 업무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물론 마이크로 하게 매니징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몇 번 해보니 서로에게 큰 스트레스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모여서 각자가 가진 에너지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함께 일한다는 것 자체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것이 개인과 회사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는 단순히 ‘누가 성과를 더 낼 수 있을까’를 넘어, ‘어떤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어제의 만남은 그 물음에 새로운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시 한번 저에게 묻습니다.

‘좋은 헤드헌터란 어떤 사람일까?’

꼭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우리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과를 위한 조직이지만, 그 과정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팀. 그런 팀을 만들고 싶고, 그런 팀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저희 써치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편하게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ceo@step-up.k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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