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를 부추기는 원인은 카드 때문이다.
EBS에서 출간한 '자본주의'라는 책을 보면 과소비를 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해서 나와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책에서는 카드를 쓰면 왜 과소비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금을 쓰면 뇌는 고통을 느낀다. 자신에게 있던 중요한 자산이 손실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를 쓰면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마비가 된다. 현금의 경우 돈을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지만, 카드를 쓸 때는 계산하면서 카드라는 물건을 줬다가 다시 되돌려 받기 때문에 우리 뇌가 착각하여 손실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읽고 뭔가 머리에 띵~ 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소비를 하지 않기 위해 카드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번에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현금을 쓰면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나의 소중한 자산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체크카드를 쓰거나 계좌 이체를 하면 통장 잔고가 바로바로 보이기 때문에 어쩔 땐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나서도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찝찝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사용하면 지금 당장 내 자산이 손실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순간만큼은 소비를 했다는 쾌감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에서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장 카드부터 자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최근에는 체크카드만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비싼 물건을 살 때는 할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카드 명세서를 펼쳐보면 할부로 나가는 돈이 전체 카드 비용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실천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 되는 게 카드를 자르는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당장 현금으로 살 수 없는 물건은 내 능력밖의 물건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같고, 할부까지 하면서 사야 하는 물건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당장 모든 카드를 잘라버리고 체크카드로만 생활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어쩐지 요즘 OO카드사 들에서 계속 전화가 오던데 카드 실적이 안 좋아서 뭔가 다른 혜택을 주려고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바로 카드를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하니 여러분들도 꼭 실천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