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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More) vs 노모어(No more)

by 닥짱

우리 동네에는 모어 샌드위치와 노모어 피자집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모어 샌드위치는 사무실 근처에 있다. 어쨌든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집 근처라고 하겠다.

공교롭게 지난주 모어 샌드위치와 노모어 피자를 먹었다. 모어 샌드위치는 사무실이 위치한 양산에서 유명한 집이어서 가족과 주말에 브런치로 먹었으며, 노모어 피자는 피자를 먹으려던 날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 앱이 모두 주문이 불가해서 호기심으로 시켜본 곳이다.

두 가게는 전혀 연관성도 없고 음식 종류도 다르지만, 상호명을 보며 궁금증이 들었다.

기존의 어떤 샌드위치보다 더 나은 맛을 제공하는 More,
이 이상의 더 새롭거나 맛있는 피자는 없다고 자신하는 No More,

아마 두 상호명은 위와 같은 뜻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두 용어가 뜻은 비슷하지만 추구하는 바는 다르다.
단어의 뜻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 기대하는 바도 다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망감도 다르다.

문득,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나는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기존의 유사 업체들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만 일을 하고 있는지,
최고의 성과를 위해 1등을 향한다는 신념을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볼 순 없지만,
분명 어느 하나는 목표로 두고 달려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More,
No More.

두 개 단어를 통해 나의 목표를 되돌아보며,
나는 과연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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