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로서 수만 장의 이력서를 검토하며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탁월한 역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단어 선택 때문에 서류 단계에서 저평가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문제가 아닙니다. '프로페셔널'로서 자신을 증명하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이력서에 적는 순간 '광탈'을 부르는 3가지 표현과 그 대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열심히 / 최선을 다해" (X) → "숫자와 결과" (O)
프로의 세계에서 성실함은 기본값(Default)입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에게 과정의 성실함은 칭찬의 대상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Before: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매출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After: "신규 채널 발굴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20%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다양한" (X) → "구체적 키워드" (O)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말은 반대로 "확실한 전문 분야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두루뭉술한 형용사 대신, 검색 가능한 직무 키워드를 꽂아야 합니다.
Before: "다양한 해외 영업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After: "일본, 중국, 베트남 시장을 타겟으로 B2B 기술 영업을 주도했습니다."
"귀사" (X) → "정확한 회사명" (O)
가장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귀사'라는 단어가 보이는 순간, 채용 담당자는 이 서류가 '복사+붙여넣기' 된 수십 장 중 하나라고 판단합니다. 지원하는 기업의 이름을 정확히 명시하는 것은 비즈니스 매너의 시작이자, 입사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이력서는 감동을 주는 '자소설'이 아닙니다. 나라는 상품을 기업에 비싸게 팔기 위한 '제안서'입니다.
형용사를 빼고, 팩트와 숫자로 여러분의 가치를 증명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