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의 이유가 ‘무능’이 아닌 ‘과잉’일 때 : 당신은 그 자리에 담기기에 너무 큰 그릇일지도 모릅니다.
채용 시장에는 지원자들이 흔히 범하는 거대한 착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불합격 = 실력 부족"이라는 등식입니다.
수많은 인재를 인터뷰하고 기업에 추천해 온 헤드헌터로서 단언컨대, 이 등식은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당신이 통보받은 불합격 레터의 이면에는, 인사팀이 차마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진짜 이유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오버 스펙(Over-spec)', 즉 당신이 너무 뛰어나서 탈락했다는 사실입니다.
1. 기업은 '최고'가 아닌 '최적'을 원합니다
많은 지원자가 "무조건 내 역량을 120% 보여주겠다"라며 이력서와 면접에 임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은 다릅니다.
기업은 현재 비어있는 '퍼즐 조각'을 찾고 있습니다. 실무를 묵묵히 처리할 대리급 퍼즐이 필요한 자리에, 조직 전체의 전략을 논하는 임원급 퍼즐을 들이밀면 어떻게 될까요? 그 퍼즐 조각은 아무리 화려하고 정교해도, 결국 그림을 망치게 됩니다.
실제 고객사 인사팀 리더들과 미팅을 하다 보면 이런 피드백을 자주 받습니다.
"대표님, 이 후보자는 너무 훌륭합니다. 하지만 우리 팀에 오면 3개월 안에 재미없다고 나갈 것 같네요. 우리가 줄 수 있는 업무보다 그분의 시야가 너무 높아요."
이것이 채용의 본질입니다. 채용은 우열을 가리는 시험이 아니라, 핏(Fit)을 맞추는 비즈니스 협상입니다. 실무 개발자가 필요한 시점에 CTO급 시야를 가진 분이 오시면, 기업 입장에선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가 됩니다.
이는 당신의 부족함이 아니라, 기업의 '수용 능력 한계'입니다.
2. '맞지 않는 옷'에 몸을 구겨 넣지 마십시오
만약 당신이 지속적으로 "역량은 훌륭하나 불합격"이라는 뉘앙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면, 지금 전략을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자존감을 갉아먹지 마십시오: 불합격은 당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포지션이 요구하는 그릇의 크기가 당신보다 작았을 뿐입니다. 페라리를 시골 비포장도로에서 달리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타겟팅을 상향 조정하십시오. 당신의 시야와 역량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곳, 혹은 더 높은 직급의 포지션으로 지원 범위를 옮겨야 합니다. 당신의 큰 그림을 알아봐 줄 수 있는 리더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완급 조절. 정말 입사를 원하는 기업이라면, 전략적 사고보다는 '당장 기여할 수 있는 실행력'에 초점을 맞춰 어필하십시오. 고용주가 느끼는 '이탈 리스크'를 안심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 당신의 무대는 따로 있습니다
너무 뛰어나서 거절당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당신이 더 큰 무대에서 놀아야 할 인재라는 증명입니다.
작은 상자에 갇히지 마십시오. 당신이 가진 날카로운 송곳은 주머니를 뚫고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불합격을 '실패'라 부르지 말고, '체급에 맞는 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십시오.
'스텝업파트너스'는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역량이 낭비되지 않고 폭발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를 찾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