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6 채용 트렌드' 관련 기사나 보고서들을 보면, 하나같이 "AI 활용 능력(AI Literacy)이 채용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기업의 70% 이상이 AI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는 통계도 나옵니다.
하지만 매일 기업의 채용 담당자와 대표님들을 만나는 현업 헤드헌터로서, 제가 체감하는 온도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개발자나 데이터 분석가처럼 AI 기술 자체가 직무인 경우는 예외입니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이 후보자가 챗GPT를 얼마나 잘 쓰나요?"가 채용의 당락을 결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기업이 진짜 목말라하는 것은 '어떤 툴을 쓰느냐'가 아닙니다. "이 사람은 어떤 사고방식(Logic)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성과를 만들어냈는가?" 바로 이 본질적인 역량입니다.
AI 툴은 그 성과를 내기 위한 수많은 방법론 중 하나일 뿐입니다. 엑셀을 아무리 잘 다뤄도 재무적인 통찰이 없으면 CFO가 될 수 없듯, AI 툴을 아무리 잘 다뤄도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다면 그건 '기능'에 불과합니다.
도구의 화려함에 매몰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채용 시장에서 결국 승리하는 사람은, 최신 무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이기는 전략'을 가진 사람입니다.
툴은 거들 뿐, 결국 일은 사람의 생각이 합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툴의 사용법이 아니라, 그 툴을 지휘할 수 있는 '나만의 직무 철학'과 그에 따른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