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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Jul 06. 2024

시니어들의 이직,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시니어들의 이직 고민 상담을 받습니다. 현직 임원까지 하시다가 퇴임하신 분,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이시지만 회사 사정에 의해 이직을 알아보시는 분 등 나이대로 보면 70년대 중반부터 이직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시고 고민 상담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50년대 60년대 생이시지만 활발히 현업에 계시고 이직을 큰 어려움 없이 하셨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과도 커피챗을 해보았는데요, 분명 제가 느끼기에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소통 방식부터 이직을 대하는 자세까지, 제가 느낀 이직을 잘하는 시니어들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즉각 반영합니다 :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분들임에도 소통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느낌이었으며 제가 드린 의견을 바로바로 받아들이고 이를 이력서 등에 반영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젊은 조직에 들어가셔도 충분히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2. 도움을 요청하는데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 본인이 필요한 부분을 상대방에게 요청하는데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를 드러내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습니다. 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3. 과거의 영광에 취해있지 않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이력서를 주시면서 본인의 과거 업적을 많이 늘어놓으십니다. 내가 이런이런 사람인데, 어디서든 충분히 내 몫을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을 주십니다. 물론 훌륭한 경력을 쌓으신 건 인정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이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영광보다, 미래의 쓸모에 조금 더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실무에 약하지 않습니다 : 최근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협업툴(노션 등)을 사용하는데 다소 서툴긴 하지만 거부감이 없고 활용을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이를 포트폴리오 등에 담습니다. 20~40대 현직자들과 협업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기꺼이 이를 인정하고 물어볼 줄 압니다.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으시고 이를 위해 노력을 하며 실무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5. 처우에 너무 신경 쓰지 않습니다 : 시니어들의 처우 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수용해 줄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몇몇 분들에게 다소 낮은 처우의 회사를 제안드리면 대부분 거절하십니다. 최소한 최종적으로 받았던 수준과 유사한 수준을 기대하십니다. 이직을 잘하시는 분들은 처우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추고 Giver가 되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시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다섯 가지 정도로 요약을 해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태도와 마인드를 가지신 시니어라면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분명 본인의 좋은 경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기회를 잡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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