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날씨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는 것처럼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사랑이란 너무 달콤해서
현실을 꿈으로 만든다.
내 영혼을 떼어주어도 모자라지 않을
아니, 처음부터 우린 한 몸과 영혼이지 않았을까.
너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에 박자를 맞추고
나는 너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거닌다.
혹여나 날아가 버릴까,
나는 너의 손을 꽉 잡을 채비를 한다.
햇살은 내리고
비는 찬란하다.
너라는 날씨는
나의 삶이 되어 간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이별이란 정말 쓰고 써서
꿈을 현실로 만든다.
어떻게 하면 너라는 존재를 떼어버릴 수 있을까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살고 싶다.
너 없이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절망은 쌓이고
나는 우리 추억을 거리에 흩뿌린다.
제발 날아가 버리라고,
나는 내가 지워질 걸 알면서도 너를 애써 지운다.
햇살은 나를 비웃고
비는 내 눈물이 된다.
너라는 문신은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사랑은 왜 하는가.
이별은 왜 하는가.
이별할 걸 알면서도 사랑하고,
사랑할 걸 알면서도 이별하고.
어리석은 마음과
순수한 마음은
그렇게 공존한다.
하루의 날씨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는 것처럼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햇살이 뜰 지
태풍이 불 지는
결국
너와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