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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ug 15. 2019

사랑과 이별

하루의 날씨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는 것처럼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사랑이란 너무 달콤해서

현실을 꿈으로 만든다.


내 영혼을 떼어주어도 모자라지 않을

아니, 처음부터 우린 한 몸과 영혼이지 않았을까.


너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에 박자를 맞추고

나는 너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거닌다.


혹여나 날아가 버릴까,

나는 너의 손을 꽉 잡을 채비를 한다.


햇살은 내리고

비는 찬란하다.


너라는 날씨는

나의 삶이 되어 간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이별이란 정말 쓰고 써서

꿈을 현실로 만든다.


어떻게 하면 너라는 존재를 떼어버릴 수 있을까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살고 싶다.


너 없이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절망은 쌓이고

나는 우리 추억을 거리에 흩뿌린다.


제발 날아가 버리라고,

나는 내가 지워질 걸 알면서도 너를 애써 지운다.


햇살은 나를 비웃고

비는 내 눈물이 된다.


너라는 문신은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사랑은 왜 하는가.

이별은 왜 하는가.


이별할 걸 알면서도 사랑하고,

사랑할 걸 알면서도 이별하고.


어리석은 마음과

순수한 마음은

그렇게 공존한다.


하루의 날씨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는 것처럼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햇살이 뜰 지

태풍이 불 지는

결국

너와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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