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의 세상으로 돌아가 어릴 때의 나를 만나야 한다.
[Episode 19]
- 세상 -
어릴 땐 세상이 작아 보인다.
그것은 마치 스노우볼과 같다.
아름다운 동시에, 내가 그것을 흔들 수도 있고
눈이 내리게도 할 수 있다.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며,
내가 옮기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삶의 첫 이정표다.
자신을 막아서는 무언가는
호기심과 열정, 탐험가의 정신으로 이겨낸다.
세상을 씹어버릴 수도 있겠단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어른이 되면 세상이 커 보인다.
나는 마치 스노우볼에 갇힌 것 같다.
처절함과 동시에, 누군가 흔드는 대로 흔들리며
눈이 내리면 그저 맞아야 한다.
나는 세상 중심으로 돌아가며,
세상이 훅하고 들어오는 만큼 나 자신은 파편이 되어 흩어진다.
나는 나 스스로를 막아선다.
자칫, 호기심과 열정, 탐험가의 정신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세상에 씹혀 없어져 버릴 수 있겠단 두려움이 하늘을 찌른다.
어릴 땐 경험을 많이 해보라 하는데,
경험을 할수록 용감해지는 게 아니라 주저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시 나의 세상으로 돌아가,
어릴 때의 나를 만나야 한다.
지금의 세상이 만만치 않다면, 꼭 그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