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정리하지 말고, 지금을 정리하라고.
[Episode 21]
- 정리 -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린 '정리'를 해야 한다.
하루 중 언젠가.
일주일 중 언젠가.
일 년 중 언젠가.
인생의 어느 즈음에서라도.
'정리'는 흐트러진 것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 질서를 위해 우린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야 한다.
과도한 욕심으로 생겨난 것들은 빼고,
더 나은 질서를 위해서 무언가는 더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의 과정을 돌아볼 때, 더하기보단 빼는 게 더 어렵다.
큰 마음먹고 온 방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며
이번만큼은 버려보리라 다짐하지만 실제로 버려지는 건 별로 없다.
이는 내 마음의 감정, 사람 관계, 돈 문제도 마찬가지다.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기억들은 지우고,
허무함만이 남는 인간관계는 줄이고,
내 삶을 뒤흔드는 돈 문제는 최소화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그것들이 과연 '정리'가 되긴 하는 걸까?
묵직한 고민으로 가슴이 텁텁하다.
그런데 그 텁텁함이 생각에 골똘한 나를 툭툭 친다.
괜한 걱정 말고 바로 눈 앞의 것부터 보라고.
미래를 정리하지 말고, 지금을 정리하라고.
어려운 미래의 걸 정리하기보단,
우선 어질러진 책상부터 정리하기로
나는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