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문제다

by 스테르담

[Episode 34]


- 존재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일까.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더 큰 문제다.


나는 있음으로 해서 살 수도, 죽을 수도 있으며

나는 없음으로 해서 결국 허무로 수렴한다.


그러나 나는 허무는 아니다.

더불어, 존재하는 일체도 아니다.


나는 그저 허무와 싸우는 나이며,

이것은 끝나지 않을 싸움이란 걸

잘 아는, 영원한 전투태세를 갖춘 존재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라는 존재와 맞닥뜨린다.

어제의 나는 기억엔 있지만, 여기엔 없으며

여기에 있는 나는 어제 존재했었다는 동시적인 증명을 할 수 없다.


고로, 생각하는 것이 존재를 알아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데에 나는 동의한다.

내가 여기에 있는 건지, 없는 건지에 대해 회의하는 것마저 생각이기에

그 둘 중 하나를 고를 필요도 없이 나는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숨을 쉬는 것,

행복해하는 것,

인정받고 싶은 것,

심장 떨리는 일을 하고픈 것.

결국, 존재를 확인하고픈 우리의 본능이자 발악이다.


어느 날, 내가 나도 모르게 또는 나답지 않은 생각이나 행동을 했다면,

우리는 물어야 한다. 아니, 대답해줘야 한다.


너는 잘 존재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야 영원한 허무와 싸우는 나에게,

나는 비로소 내 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은

지금 여기에

있는가, 없는가.


그 끈질기고도 우직한 자각은

한 시도 놓치지 않고 묻고 대답해야 할

우리 인생의 저주이자 축복이며

책임이자 권리다.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선택!)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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