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Apr 05. 2020

인사이트 메이트

선한 영향력의 결과들

삶의 활력소
'인사이트(통찰)'


'인사이트(Insight)'는 우리말로 '통찰력'을 말한다.

'통찰'은 다시,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봄'을 뜻한다. 그래서일까. 나는 처음 이 단어의 뜻을 알았을 때, '갖고 싶다'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 단어를 듣고 그것을 격렬하게 갖고 싶다고 생각한 건 이게 처음이다. 살아가기에 막막한 세상에서 꼭 필요한 역량이 아닐까 생각해서였을까. 분명 그러할 것이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통찰력을 가지고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기에.


그렇게 통찰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특히, 글을 쓰고 나서는 삶의 통찰이 풍부해진다. 같은 일상을 다르게 볼 줄 아는 관점. 그럼으로써 마침내 변화되는 나의 삶. 고여있는 느낌에서 자유롭게 확산되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통찰의 선물이다. 


매너리즘이나 슬럼프에 빠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둘의 공통점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무기력은 익숙한 것에서 오고, 더 이상 새로움이 없을 거란 막연한 체념에서 나온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통찰이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 속에서, 실은 나락이 아닌 한 걸음만 옮기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걸 통찰은 담담하게 알려 준다. 왜 진작 움직이지 않았을까라고 자신을 후회할 정도로, 어리석음 속에서 우리를 끄집어 내주는 게 통찰이란 이야기다.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방법


통찰은 깨달음을 동반한다.

삶의 요소요소에 숨어 있는 깨달음을 찾아내는 것이 통찰이니까. 그것을 많이 찾아내면 찾아낼수록 우리는 통찰력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것에서 통찰을 끄집어내기란 쉽지 않다. 고래는 바닷물이 짜다는 걸 모른다. 우리도 일상은 소중하다는 걸 자주 잊는다. 소중하고도 신박한 깨달음이 즐비한데도.


해서 나는 쓴다.

글을 쓰고 나니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일상 속에 꼭꼭 숨어 있던 것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들은 마치 흑백사진 안에서 그것만이 색깔을 가진 것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샤워를 하다가 영감이 떠오르고, 갑자기 깨달음이 와서 샴푸로 따가운 눈의 고통을 잊어가며 메모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마침내 그 영감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나면, 세상에 없던 통찰이 내게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왜'라고 자꾸 묻는다.

나는 왜 사는가. 왜 존재하는가. 내 마음은 왜 이런가. 직장생활은 왜 힘든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가. 나는 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걸까. 왜 암스테르담에 있는 집들은 기울어져 있으며, 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그 나라 사람들은 가장 작은 냉장고를 쓰는가. 결혼은 왜 해야 하는가. 왜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가. 

묻지 않으면 통찰을 얻을 수 없다. 묻고 물어야,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고 깨달을 수 있다.


통찰의 시너지를 나누는
'인사이트 메이트'


그런 사람이 있다.

함께 대화하면 통찰의 통찰이 이어지는 사람. 스파크가 튀듯, 대화가 잘 통하며 내 아이디어와 네 아이디어가 만나 무한 확장을 하는.


나는 이러한 사람을 '인사이트 메이트'라고 부른다.


그리고 인사이트 메이트는 '선한 영향력'의 결과다.

나는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생산자의 삶'을 지향한다. 그러다 보니, 주위엔 그러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참 재밌다. 끼리끼리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내게 영향을 받고, 내게 영향을 주고. 나는 그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한다. 


그런 인사이트 메이트들은 다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나이를 불문한다.


나는 배움엔 방향이 없다고 굳게 믿는다.

배움은 전통적으로 위에서 온다고 믿는 정서가 가득했으나 시대가 바뀌었다. 그것은 옆에서도 오고, 아래에서도 온다. 그래서 난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함부로 말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배울 것은 없는지 마음을 연다. 내가 가진 경험을 나누면서. 

세대가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나는 정말 눈물겹도록 많은 것을 배운다. 세대는 단지 나이차가 아니라 시대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나는 시간을 초월하여 시대를 읽는다. 반대로, 아무리 지독한 꼰대가 이야기해도 나는 듣는다. 왕년엔 진리가 담겨 있다. 단지 듣고 싶지 않을 뿐. 도움이 되는 건 쏙 빼먹으면 된다. 더불어, 옆으로 오는 배움들도 상당하다. 옆 동료가 잘 나간다고 배 아파하거나, 나보다 못나 보인다고 안심하지 말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게 더 현명하다.


둘째, 서로의 꿈을 이루어주는 사람들이다.


얼마 전에 내 강의를 듣고 취업에 성공한 멘티를 만났다.

감사하다며 소중한 월급으로 내게 만년필을 선물해주었는데, 내 마음은 요동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생각해보니, 선물은 오히려 내가 줬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도록,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 그리고 내 선한 영향력을 실생활에서 증명해주었으니 말이다.

글쓰기 강의에서 만나 글을 꾸준히 써나가는 분들, 내 글을 발굴하여 책으로 내주신 에디터님들. 모두 나의 인사이트 메이트들이자 내 꿈을 이루어주시는 분들이라는 걸 나는 잘 안다.


셋째, 대화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렇게 소중한 인사이트 메이트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 정말 즐겁다.

그 대화 속에서 시간은 소멸한다. 소멸되었던 시간은 대화에 빠져든 우리를 놀라게 한다. 2~3시간은 훌쩍이다. 몰입이 만든 결과다. 그 대화엔 스파크가 튄다. 아이디어와 아이디어가 만나 영감을 주고, 영감은 다시 통찰을 강화한다. 강화된 통찰은 나를 관통하여 서로의 주위를 맴도는데, 이게 다시 에너지가 되어 깨달음을 나누고 미래를 향한다. 

더불어, 내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자기 효능감'이다. 자존감이 올라가고 마음과 생각이 유연해진다. 이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영혼의 비타민이다.




통찰은 차원이 늘어나는듯한 느낌이다.

일차원적으로 보이던 것이 다차원으로 보이고, 없을 것 같았던 깨달음이 쏟아진다. 그것은 희열이자 통쾌함이고, 자극이자 번뜩임이다. 


삶이 나를 각성하고, 내가 삶을 각성함으로써 얻는 통찰.

나는 그 통찰을 사랑하고, 그것을 나누는 인사이트 메이트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들이 소중함이 오늘 내게는, 가장 큰 통찰이다.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선택!)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의 매력!)


매거진의 이전글 자극과 반응 사이 '글쓰기'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