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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pr 19. 2020

영향력에 대하여

오늘도 내가 쓰는 이유다.

성착취 동영상의 영향력을 보았다.

누군가의 영혼에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를 새겼고, 잘못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더불어, 유명 언론인과 정관계 인사까지 손바닥에 놓고 쥐락펴락한 그 영향력.


영향력으로만 보자면 나는 그것이 부럽다.

그것을 '선한 영향력'으로 치환하면 아래와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 모아
유명 언론인 그리고 정관계 인사와 협의하여
누군가의 아픈 영혼을 달래 줄 수 있는 영향력


나는 글을 쓰고부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생산자'의 삶을 지향한다.

그러니 나는 그 영향력의 크기를 본 것이고, 그것이 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


내 글의 영향력보다 야한 동영상 하나가 주는 파급력이 크다는 걸 잘 안다.

무너져가는 세상에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는 건 외로운 일이다. 아니, 나는 그런 거창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그저 글 하나를 쓰는 것이므로 영향력의 크기에 대한 욕심은 버리기로 한다.


새하얀 옷은 때가 묻기 쉽고, 언제나 '선'은 '악'에 물들게 마련이다.

완벽하게 고결하고 깨끗한 삶은 없다. 


다만, 나는 덜 때 묻고, 덜 오염되는 삶을 지향하고자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까 나는 쓴다. 그저. 쓴다.

거대한 영향력을 만들려는 욕심보단 묻은 때 하나를 조금씩 지워 가는 느낌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욕심보단 남을 오염시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으로.


하지만 훗날, 내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커져 누군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놓지 않으려 한다.


오늘도 내가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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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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