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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ul 15. 2020

적을 통해 성장한다는 불편한 진실

반대급부, 역설 그리고 통찰의 순간을 알아차릴 것!

직장은 전쟁터다!


나는, '직장은 전쟁터'란 말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일정 부분'이란 말은 반은 동의하고, 반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생존'을 걸고 고군분투한다는 것, 그리고 엄연히 '적'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는 전쟁터라는 말이 찰떡같이 어울린다. 그러나 진짜 전쟁터와는 크게 다른 한 가지. 직장엔 '퇴근'이 있다는 것. 마음은 퇴근을 하지 못할지언정, 그래도 몸은 퇴근하지 않는가. 총을 내려놓고, 총알이 직접 닿지 않는 잠시 잠깐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적'은 누구인가. 사전적 의미로 '싸움의 대상자', '경기 등에서 서로 승부를 겨루는 상대편'. 나와 대척점에 있거나, 나를 해하려는 상대를 두고 우리는 '적'이라 칭한다.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 무수히도 많은 적은 생겨나고 소멸한다. 그러나 확실한 한 가지. 적은 언제나 함께다. 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적 없이 직장 생활을 하려는 생각은 하덜 말아야 한다.


말 그대로, 직장 생활은 '적과의 동침'이다.


나와 반대되는 적, 미러링의 상대


적은 불편한 존재다.

왜 그러냐를 생각해보면, 나와 반대라는 그러니까 대척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서로 공격 아닌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 공격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살기 위해서다. 직장 생활에선 분명, 상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때가 있다. 그건 내 의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정말 처절한 상황이자 과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결국 적들로 인해 우리는 성장한다.

그걸 알아채야 한다. 적이라고 해서 그저 미워하거나 피해선 남는 게 없다. 삶의 역설은 언제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즉, 적은 나와 반대되는 대척점에 있으므로, 내가 부족한 걸 가지고 있거나 내가 모르는 걸 깨닫게 해주는 존재다.


'미러링'의 대상으로 생각하면 좋다.

우리는 거울을 보며 우리를 인식하지만, 그게 정말 우리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움직임을 따라 한다고 정말 나일까? 왼쪽과 오른쪽이 반대되는 상대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내가 미워하는 적은 나와의 같음과 다름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심리학에는 '투사'라는 방어 기제가 있다. 즉, 나의 불만족스러운 점을 상대방을 보며 발견하는 것이다. '자아'의 불편한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마음.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나의 일정 부분 부족함이 전가된다.


반대급부에 집중하자!


반대급부.

어떤 일에 대응하는 이익. 죽도록 꼴 보기 싫은 적을 보면, 나의 부족한 점이 보인다. 그리고 공격을 받았다면, 그것은 나의 약점이니 나의 약점을 자각하게 해 준다.


'직장내공'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그저 싫어하고 피하기만 하면 나에게 남는 게 뭘까. 나는 싫어하는 사람으로부터 세상을 색안경 끼고 볼 줄도 알아야 함을 배웠고,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나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옆에서 재잘 댈 줄 알아야 함을 배웠다. 그건 분명, 나에게 부족한 무엇이었고 그러한 깨달음을 실천함과 동시에 얻어지는 게 많았다.


그러하므로, 직장생활을 다시 볼 줄도 알게 되었고 온갖 초라한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




'탓'하는 삶은 스스로를 고달프게 한다.

'덕분에'란 말을 쓰면 삶은 좀 더 풍성해진다. 싫어하는 사람, 나를 공격하는 사람. 그 사람들 덕분에 나는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 있다.


결국, 직장생활은 나에게 수많은 아픔을 주지만 그 반대되는 것들을 우리가 얼마나 알아서 챙기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힘들어도, 그 이상의 것을 챙겨가려 한다.

'적과의 동침'에 감사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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