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를 꼭 섞어 보세요.
스테르담 글쓰기 클래스를 통해 수강생분들께서 해주신 질문 내용을 재구성하여 정리합니다.
일종의 자기계발 글이고, 출간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외부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모으면서 쓰는데 몇 개 쓰고는 글이 막혔습니다. 어떻게 이어 가야 할까요?
외부에서 많은 정보를 탐색하고, 그 정보들로 글을 쓰려하니 오히려 잘 안되죠? (질문자: 네, 정말 안되더라고요.) '나'의 이야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정보들이 많으면 글이 이어질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정보들이 글쓰기를 방해합니다. 그 정보들이 다 좋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다 쓸데없어 보이기도 하거든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모인 '정보'를 구슬이라고 보면, 그것들을 꿰어야 하는 주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 주체가 바로 '나'이고, 정보들을 꿰는 실과 같은 존재가 바로 '내 이야기'와 '내 생각' 그리고 '내 감정'입니다.
일전에 요즘엔 아무리 '자기계발'이나 '정보전달'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내 이야기'를 섞어서 써야 한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그 새로운 장르를 '업세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러니까, 어떤 글이라 할지라도 나의 생각과 감정이 섞인 '에세이'적 요소를 넣는 것입니다. '내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녹아져 있어야, 그 글은 진실성을 가지고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제 저서인 <직장내공>도 자기계발서이지만 에세이적 요소가 20% 이상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내어 함께 고민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글로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은 게 아니라 편한 선배와 차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는 서평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글의 소재는 외부로부터 올 수 있지만, 그것을 쓰고 다듬는 과정은 내부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소재는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이 됩니다. 더불어, 외부에서 온 소재라 할지라도 제대로 꿰어져 보배가 됩니다.
'나'의 이야기를 꼭 섞어 보세요.
내가 그 일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 생각, 감정을 담으면 글이 기대보다 더 잘 이어질 거라 확신합니다!
[저서 모음]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