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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23. 2020

일곱 번째 출판 계약서

나를 내세워 줄 수 있고 나를 증명해 주는 건 결국 '내 글'이다.

작가님 계약서가 나왔어요!


계약서가 나왔다는 건 일정의 과정을 거쳤단 이야기다.

소중하고 반가운 출판사 제의 메일을 받고, 1차 미팅을 하고. (아, 그 메일을 받기 전에 출판사에선 이미 편집부와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을 것이고 에디터님은 검색을 하여 나를 찾아낸 것이다!)


1차 미팅을 마치면 에디터님은 내부 최종 심사 및 승인을 받는다.

그 최종 승인을 받을 수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계약서가 나왔다는 건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졌단 이야기다.


꿈도 못 꿀 일이었는데


인스타에 출간 계약서를 찍어 올렸더니 댓글이 달렸다.

'축하해요. 저는 꿈도 못 꿀 일이에요!'


아, 맞다.

나에게도 이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런데 벌써 일곱 번째 계약서라니. 내 평생 글을 쓰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고, 게다가 나는 글쓰기 강의까지 하고 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자 축복일까?


내가 단 댓글은 다음과 같았다.

'글쓰기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그 댓글에,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란 말은 달고 싶지 않았다.

예전의 내가 그러한 답을 받았다면 상대방의 진심을 의심했을 것이다. '그래 너는 출판 계약했다 이거지?'란 꼬인 마음과 함께.


나는 강조한다.

'글쓰기, 당신도 할 수 있어요!'가 아니라, '글쓰기 꼭 하셔야만 합니다!'라고. 나도 했으니 너도 할 수 있다는 고리타분한 강요는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글쓰기의 끝은 책이 아니다.

글쓰기의 과정에서 책이 나오는 것이다.


글쓰기의 시작을 응원하는 이유다.


'글'로 나를 증명한다!


글을 쓰기 전, 내가 만약 책을 내고 싶어 무작정 출판사를 찾아갔다면 어땠을까?


평범한 직장인이시네요?

당신이 뭔데요?

백만 장자도 아니고, 최고 임원도 아니고 뭔가 부족해요.

그렇다고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당연히 논의 자체가 안될뿐더러, 아무리 출판사를 도시락 싸 들고 쫓아다녀도 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글을 쓰고, 많이 모아 두니 그 질량과 밀도로부터 중력이 발생한다.

발생한 중력은 출판사 분들을 끌어 모은다.


그리곤, 대단한 반전이 일어 난다.


평범한 직장인이시네요? (와, 근데 이렇게나 많은 글을 쓰셨어요?)

당신이 뭔데요? (와, 일도 열심히 하시고 글도 쓰시는 분이구나)

백만 장자도 아니고, 최고 임원도 아니고 뭔가 부족해요. (요즘엔 그런 이야기보다 보통 사람, 개인의 이야기가 더 매력 있죠!)

그렇다고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그래서 더 매력 있어요. 공감이 가요!)


난 바뀐 게 없다.

평범한 직장인이고, 백만 장자도 고위 임원도 아니며 인플루언서도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드라마와 같은 반전의 힘은? 


바로, 글이다. 

바뀐 게 있다면 글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다.




나는 글의 힘을 믿는다.

꿈도 못 꿀 일이었는데, 꿈이 아닌 현실에서 꿈보다 많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나를 내세워 줄 수 있고 나를 증명해 주는 건 결국 '내 글'이란 것이다. 


한 분이라도 더 글쓰기를 시작하셨으면 하고 응원을 하는 이유다.



[글쓰기 중급 '페르소나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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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시작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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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소통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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