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소설'이라는 변명의 장르부터 내놓게 되었습니다.
스테르담 첫 소설집
긴 소설을 마음에 담고 있으나 머뭇거림이 길어지며, '쪽 소설'이라는 변명의 장르부터 내놓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6번째와 7번째 출간 전 사이드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Publish on Demand 출판 과정을 통해 기획부터 조판, 교정교열, 표지 선정까지. 현재 운영 중인 '공동 매거진 1기'와 '페르소나로 글쓰기 중급 클래스' 또한 공저로 P.O.D 출간을 할 것이기에 제가 미리 경험한 이유도 있습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면, 통근버스가 바다로 가는 상상을 하며 제 이야기와 함께 해보셨음 합니다.
(구매와 리뷰 남겨 주시고 제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한 마음을 별도로 표하겠습니다.)
스테르담 이메일: ch.songsong@gmail.com
누군가 나에게 왜 소설을 썼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에게 왜 사냐고 묻고 싶다.
그저 글을 쓰기 시작했고, 시작한 글은 내 숨이 되고 있다.
그러니까,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삶이 되었고 이제는 그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좀 더 잘 살려는 발버둥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삶도 장르를 가리지 않지 않던가. 때로는 희극이었다가, 비극이었다가 마침내는 소설과 같지 않을까 한다.
나는 살면서 내가 글을 쓰게 될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다.
그러나 무언가에 이끌려 이리도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바, 얕은 지식이 아닌 삶과 사색으로 글을 써 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긴 소설은 다음을 기약하나, 이렇게라도 소설의 시작을 해야겠다고 스스로를 다그친 바 마침내 '쪽 소설'이란 변명의 장르를 내어 놓게 되었다.
나는 깊은 내면과, 얕은 겉면을 이야기한다. 때론, 얕은 내면과, 깊은 겉면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리네 삶은 늘 그렇다.
진지하면서도 진지하지 않은 그 뒤죽박죽이 삶의 허를 찌른다. 그 허를 찌르는 것들에 대해 나는 썼다. '쪽 소설'이지만, 여러분들에게 다가가 사무치는 그것은 작지 아니한 무엇일 거라 확신한다.
- 수줍고도 당당하게 '쪽 소설'을 내어 놓으며, 스테르담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