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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Nov 17. 2020

Q. 사사건건 부딪치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누군가는 나 때문에 힘들어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자기 성찰도 함께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사사건건 부딪치는 동료(상사)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사사건건 부딪치는 사람이 있어 직장생활이 힘듭니다. 

일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말하는 방식이나 어투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 사람과 마주할 것을 생각하면, 정말 출근하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A.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아마,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계실 직장인 분들이 없을 겁니다. 

즉, 직장인이라면 이와 같은 고민을 다들 똑같이 하고 있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직장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어떤 수식어가 빠져있습니다. 직장을 다시 한번 더 정의해볼까요? 


(회사 체질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하기 싫은, 해야 하는) 일하는 곳.


자, 이제 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나도 눈뜨면 출근하기가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요? 다 똑같습니다. 게다가, 태어날 때부터 회사 체질인 사람은 없습니다. 출근하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고요. 그러니 다들 힘들고 예민합니다. 


그렇게 욕구불만과 예민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갈등이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제가 선택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족을 선택하여 태어나지 못하는 것처럼요! 그러니, 우리가 선택하거나 제어하지 못하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온 힘을 쏟는 게 좋습니다. 


갈등은 대부분 상반된 업무 목표나 성격차이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두 가지를 구분하여 갈등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사람이 나에게 이러는 것이 업무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개인적으로 그러는 것인지. 전자라면 그나마 낫지만, 후자라면 답이 없습니다. 


그냥 도망가세요. 

여기서의 ‘도망’은 업무적으로만 대응하고 정서적으로는 피하라는 겁니다. 그 사람을 바꿀 수 없으니, 내 마음을 고쳐 ‘아, 저 사람도 회사 체질이 아닌데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면 조금은 이해가 되면서 또 그만큼 우리의 마음은 좀 더 편해집니다. 도망치는 것은 좀 그래 보여도 꽤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남을 미워하게 되면 내 장기부터 망가진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도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는 나 때문에 힘들어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자기 성찰을 함께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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