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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Nov 20. 2020

돈이 되는 글쓰기, 나를 위한 글쓰기

'나'를 위한 글쓰기를 먼저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글을 쓰는 이유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다.

결국 이유는 '자아실현'과 '경제적 이유' 그 둘로 귀결된다. '자아실현'엔 '나'를 찾기 위함부터 책을 내고 싶다는 바람까지 포함되어 있다. '경제적 이유'엔 말 그대로 글이 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욕구가 담겨 있다.


글쓰기의 매력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능하게 한다는데 있다.

자아실현을 하면서 돈이 되고, 돈이 되면서 자아실현이 된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나 인생은 중심잡기가 관건이다. 남이 보지도 않는 글을 쓰다 보면 회의감이 몰려오고, 무작정 돈이 되는 글쓰기만 좇다가는 내 목소리를 잃는다.


그 사이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것이다.


어떤 글이 나를 위한 것이고,
어떤 글이 돈이 되는가


모든 글쓰기의 시작은 '나'를 위한 것이다.

쓰자마자 돈이 되는 글쓰기는 없다. 전 인류의 글쓰기는 분명 '언어 습득'과 '일기'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멀리 가지 않고도 우리 스스로를 보면 알 수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는 글쓰기는 돈을 위한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다. 같은 언어권에 속한 무리에서 살아 낼 수 있도록 글을 쓰고 말을 배우는 게 우선이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사람은 자신을 '기록'하고 '표현'하려 한다. 본능적으로 존재 안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에 대해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일기'다. 형태야 어떻든 간에 어느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끄적이지 않아 본 사람은 없다.


내 글쓰기의 시작도 희미해지는 '나'를 붙잡기 위함이었다.

한쪽으로 치우친 소비적인 삶에서 나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싶었다. 당장 나를 끄집어내지 않으면 그 어떤 구렁텅이로 빨려 들어가 영영 나오지 못할 거란 두려움. 뭐라도 당장 그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 결국 마음의 펜을 든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렇게 시작한 글이 돈이 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저 살고자 썼는데, 그게 하나 둘 모이더니 힘을 발휘한다. 모인 글들이 책이 되고, 책은 나를 알린다. 개인 브랜딩이 구축되고 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페르소나를 가질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책은 인세를 정기적으로 가져다준다.

여기저기서 글 기고나 강연 요청의 기회가 온다. 더불어, 글쓰기와 전혀 관련 없던 나의 글쓰기와 출판 노하우는 강의 콘텐츠가 되었다. 오프라인과 VOD 강의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며 수입을 얻는다. 책과 VOD 강의 등은 내가 자고 있을 때에도 수입을 얻게 해주는 좋은 파이프라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도움이 된다면.

그러한 글이 쌓이고 쌓여 중력을 만들어 낸다면 얼마든지 내 이야기도 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돈이 되는 글쓰기는 '선택'이고,
나를 위한 글쓰기는 '필수'다!


그러나 '돈'이라는 말 때문에 생기는 맹목적인 쏠림을 나는 주의 한다.

'돈'이 되는 일에는 많은 것들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돈이 되는 글쓰기를 알려 준다는 수많은 정보를 보면 일견 이해가 되면서도 어느 정도의 거부감이 드는 이유다.


내 글은 '나'로부터다.

내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개입된 무엇들로 인해 희석되선 안된다. 결론적으로, 누군가 나에게 '나를 위한 글쓰기'와 '돈이 되는 글쓰기'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전자를 택할 것이다.


나에게 돈이 되는 글쓰기는 '선택'이지만, 나를 위한 글쓰기는 '필수'다.

글로 숨을 쉬고 있다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내가 바라는 건 '중심 잡기'다.

그래서 나는 '돈'이라는 말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돈'이란 단어를 '가치'로 치환한다. '내가 돈을 벌어야지'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지'란 생각. 자본주의 사회는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두 단어가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글쓰기 중심 잡기 by 스테르담

'책쓰기 속성' 강의로 수 천만 원을 받아 가는 일부 과정이 있다.

저 자신의 목소리는 없이 오로지 책을 내고 인생을 바꾸라 강조한다. 책 한 권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준다 유혹하고, 제대로 팔리지 않을 책을 만들어 순간을 위로한다. 그 책 안에는 제 목소리는 없고, 온갖 인용구만 난무한다.


상대방에게 가치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돈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가치'가 되고 있음을 부정하진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책 한 권 낸다고 삶이 바뀌지 않는다. 삶이 바뀌어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이다'라고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무엇이 먼저인지, 어디가 중심인지를 잊지 말자고 나 스스로와 모두에게 말하는 것이다.


내 글과 책, 그리고 글쓰기 과정이 '가치'가 되길 바란다.

어느 누구 한 분이라도 더 글을 쓰실 수 있도록. 용기 내어 글의 첫 문장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


중심 잡기는 쉽지 않다.

또 때론 한쪽으로 쏠려 봐야 다른 쪽으로 내달려 중심을 잡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하여, '나'에게 매몰되거나 '돈'으로 매몰되지 않으려,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려 나는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지속하여 질문한다.


첫째, 나부터 쓰고 있는가?

나는 쓰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글쓰기를 시작하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진정성 없이는 '가치'가 성립될 수 없다고 나는 믿는다.


둘째, 상대방의 어려움을 이해하려 하는가?

내가 무언가를 알려 주고자 하기 전에, 상대방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먼저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마음을 향하는가?

머리를 깨우치는 것은 단기적인 도움이다. 마음을 '동(動)'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글쓰기가 중요하다 말해도,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 줘야 일상을 달리 보는 글쓰기의 기적은 일어 난다.




'돈이 되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시대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불안한 직장 이후의 삶과, 월급으로는 만족되지 않는 현실에 조급함이 몰려온다.


나에게 얼마 벌었냐고 서슴없이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그때마다 나는 대답을 얼버무리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가치를 선사했는가. 그 어려운 마음을 헤아렸는가. 더불어, 나는 내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는가.


만약,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나'를 위한 글쓰기를 먼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바로 서야, 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어야 남에게 가치가 되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돈이 될 수 있다.


'나를 위한 글쓰기'를 먼저 시작하고 꾸준히 이어 가야 한다.

'돈'이 아닌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머리'가 아닌 '마음'을 향해야 한다.


그러할 때, 글쓰기는 '선하고 강한 영향력'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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